희망자에 한해 추가 접종…시 당국 "부스터샷은 아니다"
국내도 돌파감염 1000명대…4분기 추가접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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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권영미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이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게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추가로 접종한다. 1회만 접종하는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이 의료진에 추가 접종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원할 경우 2차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허용했다.
이는 최근 해당 지역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신규 사례가 증가하면서 1회 접종인 얀센 백신 접종을 받고 의료진에게 추가 접종 가능성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얀센 접종자 중 추가접종 문의 많아…"잠재적으로 이득 더 커"
나비나 보바 샌프란시스코 공중보건국 부국장은 "얀센 백신이 심각한 중증을 예방하는데 여전히 효과가 있지만 사람들이 의사들을 통해 (2차 접종에 대한) 요청을 하고 있어 편의를 봐주는 차원에서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 당국은 특정 변이에 대한 보호를 목적으로 허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부스터샷(추가접종)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또 미국 CNBC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 후 추가 접종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2차로 접종 받을수 있으며 희망하는 사람에 대해서만 접종을 실시한다.
크리스 콜웰 주커버그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응급실장은 이번 시 당국의 조치에 "코로나19가 (미국에서) 4차 유행에 접어들고 감염 사례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점보다는 잠재적인 이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파력이 높은 인도발 델타 변이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추가 접종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얀센 백신의 보호효과는 66.3%이며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은 약 95%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존슨앤드존슨은 자사의 얀센 백신이 코로나19에 대해 최소 8개월의 면역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강하고 지속적인 보호효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 26일까지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돌파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했거나 사망한 환자는 6587명으로 집계됐다. CDC는 지난 5월부터 입원 및 사망 등 심각한 일부 돌파감염 사례만 보고하고 나머지 경미한 사례에 대해선 추적을 중단했다.
2021년 1월부터 4월 30일까지 CDC에 보고된 미국 내 돌파감염 사례는 총 1만262건이다.
◇국내도 돌파감염 1132건…정부 4분기 중 고위험군 부스터샷 검토
국내에서도 코로나19 관련 돌파감염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지난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접종완료자 635만6326명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1132건이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17.8명으로 백신 접종자 대비 0.018%에 해당한다.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돌파감염은 백신별로는 얀센 51.4명, 아스트라제네카(AZ) 24.3명, 화이자 7.87명, 교차접종 1.9명이다.
정부는 국내 연구 및 국외 사례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부스터샷을 고위험군부터 4분기 중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정부는 "5000만회분의 내년도 백신 공급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대응과 올해 2~3월 접종한 고위험층의 면역 증강 등을 위한 부스터샷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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