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그만 좀 괴롭히고 이제는 답해달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트북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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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예스냐 노냐, 기냐 아니냐, 할 거냐 말 거냐 질문했더니 상대를 일본군 전범으로 연상했다는 것은 정상인의 범주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답변이다”라고 일갈했다.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자신들과 뜻이 맞지 않는 사람을 토착왜구라고 몰아붙이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는데, 놀랍게도 안 대표께서 합당을 진행할 것인지 '예스냐 노냐' 답해달라는 단순한 질문에 대해 싱가포르 전투에서 영국군에 항복을 요구한 일본군 전범 야마시타가 떠오른다고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아울러 “이준석에게 일본군 전범이 연상된다면 국민의힘은 2차대전 때 일본군 정도 된다고 인식하는 것인가”라며 “상식에 벗어난 발언이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들을 그만 좀 괴롭히고 이제는 답해달라. 합당에 대해 예스냐 노냐”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대표는 이 대표의 ‘예스냐 노냐’라고 말한 것에 대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영국군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낼 때 사용했던 표현”이라고 반격했다.
전날 중앙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안 대표는 “(발언에 담긴) 역사적인 사실을 모르고 그 말을 하지 않았을까”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설마 그런 의도로 (말을) 했을까 하고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은 보통 지지율 7~8% 정도 나오는 3위 정당인데 7~8% 지지층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들끼리 서로 험한 말을 주고받고 마음을 상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보는 지지층의 마음이 상해버리면 시너지가 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안 대표가 언급한 ‘예스냐 노냐’의 일화의 인물은 제2차 세계대전 일본 육군 장군 야마시타 도모유키로 그는 1942년 싱가포르 전투에서 아서 퍼시벌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에 승리한 후 항복 회담장에서 퍼시벌 장군이 망설이자 야마시타는 “예스카, 노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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