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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골목식당' 닭갈빗집 아들 "한번만 용서해달라" 눈물 사죄→자두♥지미리 모녀김밥집 극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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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골목식당' 고기국숫집부터 닭갈빗집까지 '하남 석바대 골목' 네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5번째 골목 '하남 석바대 골목' 네 번째 편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주 방송에서 고기국수 방향성을 찾기 위해 시식단 방문을 예고했던 고기국숫집은 본격적인 시식단 테스트를 준비했다. 사장님은 시식단 테스트 전, '제주도식 진한 고기국수'와 '사장님식 담백한 고기국수' 두 가지 버전을 만들었다.

백종원은 시식회를 앞두고 고기국숫집으로 향했고, 사장님의 표정이 어두웠다. 백종원이 이유를 묻자, 사장님은 "잠을 못자면서 육수를 뽑았는데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 처음 연습했을 땐 괜찮았다. 그런데 어제 양을 많이했는데, 열심히 해도 보람이 없어서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히 연습을 못했다. 날짜에 맞추기 급급했던 게 맞는 거 같다. 오늘 나오는 육수의 진한 정도도 덜하고, 냄새도 덜하고, 만족스럽진 않았다"고 했다.

사장님은 진한 육수와 담백한 육수 두 그릇을 내왔고, 백종원은 담백했던 기존 국물부터 먹었다.

백종원은 "기존 것도 진해져서 좋아졌다"고 칭찬했지만, 기존 고기국수의 맛이 진해지면서 제주식 진한 고기국수와 큰 차이점이 없어졌다. 백종원은 "일반 손님은 비교를 못 할 수도 있다"며 "숙주넣은 기존 고기국수와 제주식 고기국수로 테스트를 하자"며 맛이 아닌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고기국숫집에 총 3팀의 시식단이 방문했다. 30대 하남 거주민, 20대 제주도민 대학생들, 우주소녀 쪼꼬미까지 등장했다.

우주소녀 쪼꼬미 다영은 제주 출신으로,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제주도에 살았다고. 실제로 고기국수 거리 인근에 거주해서 고기국수를 자주 먹었다.

다영은 "보통 고기국수는 축제날 먹는다"며 "경조사날 축제가 있을 때 돼지를 잡는날이 있다"고 밝혔고, 백종원은 "오~ 제대로 알고 있다"며 감탄했다.

다영은 "원래 고기국수는 기름이 자글자글 올라와야 된다. 이렇게 기름 동동이면 면에도 기름이 싹 배인다. 고기국수는 딱 먹고 나서 묵직한 마음이 들어야 '내가 고기국수를 먹었구나' 싶다"고 설명했다.

담백한 고기국수에 대해 다영은 "고기국수를 먹으러 온 거면 이거는 고기국수의 느낌이 아니다"라며 날카롭게 평가하기도 했다.

'진한 제주도식vs담백한 사장님식' 고기국수 시식이 끝나자 투표 및 결과발표를 위해 MC 김성주가 고기국숫집에 들어왔다. 시식단의 팽팽한 결과가 이어지다, 우주소녀 쪼꼬미가 4대0으로 전원 '진한 제주도식'을 선택했다.

결과는 7대4로 진한 제주도식 고기국수가 더 많은 표를 얻었고, 사장님 부부는 방향성에 참고하기로 했다.

OSEN

최종 메뉴가 정해진 모녀김밥집에는 미리투어단으로 김밥의 아이콘 자두와 남편 지미 리가 함께 방문했다.

김성주는 "방송에서 자두 씨는 자주 뵙지만 남편 분은 처음"이라고 했고,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자두는 "24시간을 붙어 있어서 항상 같이 있는다"고 말했고, 백종원은 자두 부부를 향해서 "안 덥냐?"고 물었다.

이에 자두는 "결혼 8년 차인데, 이정도면 많이 양호하다. 선생님도 스킨십 많이 하지 않냐?"고 되물었고, 백종원은 "안 한다"고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자두 씨의 노래가 워낙 유명하다. '김밥'이 사랑을 받았지만 정말 사랑하냐"고 물었고, "직관적인 섭외에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사실 한때 김밥을 끊었었다. 김밥 냄새만 맡아도 물렸다. '김밥' 무대 당시에 김밥 소품을 들고 다녔는데, 김밥이 쉬고 차에다 싣고 다니니까 냄새도 못 맡겠더라"고 했다.

이어 "스태프가 헤어, 메이크업 할때 모형 김밥을 말고 있었다. 내가 김밥인지 자두인지 몰랐다. 지금도 사람들이 날 보면 '그 저긴데 저기 누구지? 김밥있잖아~' 그런다. 지금 내 머리도 약간 김밥"이라며 웃었다.

자두와 남편은 돈가스 김밥과 묵땡 김밥을 주문해서 먹었다. 자두는 "다른 음식이 땡기는 김밥이 있는데 이건 다른 음식이 안 땡긴다. 이건 이 김밥만 먹어도 맛있다"며 "돈가스 김밥은 내가 맛있으면 끝난거다. 난 돈가스를 잘 안 먹으니까. 돈가스 김밥인데 안 느끼하다. 오일리하지가 않다"며 칭찬했다.

남편은 "소스 진짜 맛있다. 이거 먹으러 여기 올 수 있다. 그 정도로 맛있다. 이 맛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자두는 모녀에게 각각 20줄씩 포장해달라고 부탁했고, '김밥'을 라이브를 들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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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식닭갈빗집 사장은 백종원에게 "진짜로 할 거 아니면 내려놔라"며 꾸중을 들은 뒤 눈물을 흘렸다.

"왜 울었냐?"는 질문에 아들이자 사장은 "죄송해서 울었다. 내 행동 하나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지 몰랐다"고 답했다. 엄마는 "깨달았어? 지켜볼게"라고 했고, 사장은 눈물을 참고 다시 주방에 들어갔다.

앞서 사장은 청소를 하지 않고 지인들과 밤새 놀았지만, "앉아서 슬픈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렸다"며 거짓말했다. 이를 알게 된 백종원은 "사기 아니냐. 다 거짓말이다. 참 대단한 사람이다. 기분 정말 더럽다. 이 기분 같아서는 프로그램을 그만두고 싶다"며 분노한 바 있다.

제작진은 사장과 어머니의 마지막 결정을 듣기 위해 방문했고, "아무 행동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말 많은 사람한테 피해를 줬더라. 주먹을 휘두르고 돈을 뺏고 그런 것만 범죄인 줄 알았는데 작은 행동도 남들한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범죄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게 많은 죄송스러움과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했다"며 반성했다.

이어 "이제 진짜 내가 해야할 걸 알게 됐다. 내 가게든, 주변 사람이든, 남들 보기 좋으라고 하지 않고, 내 진심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는 게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상처 받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한 번만 용서해달라. 죄송하다"며 눈물을 닦았다.

백종원은 사장이 만든 소스를 시식하더니, 백종원은 "기존 소스보다 저게 훨씬 낫다. 잘했네. 그런데 지금 확 와닿는 맛이 없다. 그것보다 더 걱정이 색깔이 없다. '와 맛있다' 이 정도는 아니다"며 걱정했다.

이때 백종원은 투움바 소스를 떠올렸고, 함박스테이크집에 전화해 투움바 소스 좀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투움바 소스와 닭갈비의 콜라보, 로제 닭갈비를 만들기로 한 것.

백종원은 "함박집 연락처를 줄 테니까 찾아가서 배워라. 그런데 가르쳐 줄 지는 모르겠다. 난 얘기 안 할테니까 가서 부탁을 해보고, 거절 당할 수도 있다. 거절당하는 것도 공부다. 장사를 하려면 뻔뻔해야 하고, 그만큼 식당은 힘들다"고 조언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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