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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쩍벌 버릇에 '셀프 디스'... "지하철에선 오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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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왼쪽 사진) 윤 전 총장은 4일 다리를 벌리고 있는 반려견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국회사진기자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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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쩍벌'(양 다리를 활짝 벌린 자세) 버릇에 대해 '셀프 디스'로 대응했다.

윤 전 총장은 4일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허벅지에 살이 많은 사람은 다리를 붙이고 있기 불편하다"며 "당연히 지하철 탈 때는 오므린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층에서 그런 것(쩍벌)에 대해 대중교통 예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충분히 그런 비판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늘 배워가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선언 이후 기자회견 등 공식 석상에서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앉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면서 일각에서는 '거만해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이런 지적에 정색하며 대응하기보다, 웃으며 수용하는 태도로 거부감을 줄이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반려견 '마리'가 뒷다리를 벌린 채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마리는 180도까지 가능해요"라며 "아빠랑 마리랑 같이 매일 나아지는 모습 기대해주세요. 매일 0.1㎝씩 줄여나가기"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검증단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진태 전 의원에 대해서도 "중립적으로 검증을 잘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19년 윤 전 총장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증 공세에 앞장서면서 '윤석열 저격수'로 불린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이제 같은 당원인데 그렇게까지 하겠나"라며 부정적 해석을 삼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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