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2021.8.3/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국회를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그러다 일행 중 한 명이 코로나19를 옮기면 어떡하려고 그러나"라고 물었다.
여당 대선주자인 그는 4일 페이스북에서 "제발 상식과 규칙을 지키는 대선후보가 되라. 국회는 왕처럼 마음대로 휘젖고 다니던 대검 청사가 아니"라며 이같이 글을 썼다.
김 의원은 "어제(3일) 윤 전 총장이 국회 국민의힘 의원실 103곳을 일일이 돌며 인사를 했다"며 "현재 국회 건물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의원실 방문자는 하루 전에 미리 방문자의 인적사항을 접수하고, 또 그 방문자는 절대 층간을 이동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원칙적으로는 층간만이 아니라 자기가 방문할 의원실만 들르고 다른 장소는 가지 않는 게 원칙"이라 설명했다.
이어 "103명 의원 모두가 하루 전 모든 의원실 방문을 사전 접수하지 않은 한 이번 방문은 명백한 방역수칙 위반"이라며 "방역법 위반으로 신고를 해도 모자랄 일이고, 10여명이 우르르 전 층을 돌며 자당 국회의원들을 만났다는 사실에 미뤄보면 국회 방호가 아예 작동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국회 방호과 직원들이 무슨 잘못이겠나. 윤 전 총장이 그러고 다니면 피해는 죄 없는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간다는 말"이라며 "옆에 의원이 아무리 많으면 뭐하나. 잘 모르는 신입 대선후보에게 이런 기본도 코치 못하는 의원이라면 없는 게 낫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쓴소리가 약이 되길 빈다"며 "스스로 말한 것처럼 '폐가망신' 해가며 이 길로 들어왔으면 기본은 하고 가야 그나마 덜 망신을 사지 않겠나"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