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권주자 봉사활동…'출마선언' 崔 대신 부인 이소연씨 참석
여권 주자들 배우자도 활동 본격화…尹 캠프 "어머니 상황 감안…때 되면 나설 것"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봉사활동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 장기표 후보, 최재형 후보자 대신 참석한 부인 이소연 씨, 윤희숙,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장성민, 하태경 후보. 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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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쪽방촌을 찾아 코로나19와 폭염 등으로 어려운 여름을 나고 있는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삼계탕과 얼음물, 마스크를 전달했다.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도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당 대선 경선 과정의 일환으로 마련한 일정이다.
13명의 대권주자 가운데 김태호·윤희숙·하태경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장성민 전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김진 의원은 개인 일정 등의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다만 이날 오후 대선 출마 선언을 준비해야 하는 최 전 원장을 대신해 부인 이소연씨가 봉사활동에 모습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이소연씨는 지난달 17일 최 전 원장의 첫 공개행보로 부산 지역 쓰레기줍기 봉사활동을 했을 때도 함께했다.
최재형 캠프 관계자는 "이씨는 평생을 최 전 원장과 같이 자원봉사를 해온 분"이라며 "오늘 최 전 원장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대신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부인 이소연씨와 함께 지난달 17일 부산 해운대구 석대사거리 동천교 인근에서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최재형 캠프 제공) 2021.7.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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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부인들이 앞다퉈 현장을 뛰어다니는 등 선거철이면 늘 배우자들의 '내조 경쟁'이 주목을 받는다.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는 지난달 말 두 차례 각각 1박2일과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했고, 이 전 대표 부인 김숙희씨는 이보다 앞선 지난 6월부터 호남에 상주하며 복지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최 전 원장 부인씨의 적극적 공개 활동을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칩거에 가까운 상황과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김씨 어머니가 안 좋은 상황에 계시기 때문에 감안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며 "또 본인을 둘러싼 이상한 소문이 나도니 상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어머니이자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는 불법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요양급여를 부정수급한 혐의로 지난달 2일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김씨는 또 과거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윤 전 총장을 만나기 전 과거 유부남 검사와 동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석열 캠프는 이런 소문이 '사실 무근'이라며 최근 이런 주장을 한 정천수 열린공감TV대표와 강진구 기자 등 10명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특례법위반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또 다른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때가 되면 김건희씨가 공개 행보에 나설 것"이라며 "안 나올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2019년 7월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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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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