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송은경] |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면서 하루에 한두 콜 타기도 어렵습니다. 콜이 가장 많은 금요일에도 두세 콜에 불과해 수수료와 차비 등을 빼고 나면 고작 손에 쥐는 돈은 하루에 4만원 정도입니다."(경기 광주의 13년차 대리운전기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대리운전노조)은 4일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수입 감소로 생계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했다.
경기도에서 대리운전을 전업으로 하는 박경수(53)씨는 "거리두기 2∼3단계 때는 모든 비용을 제하고 하루에 7만∼8만원을 벌었다면 지금은 3만∼4만원밖에 벌지를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수입은 130만원"이라며 "여기서 보험비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했다.
대리운전노조는 "정부는 사각지대 해소·필수노동자 지원 등을 말해왔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택시기사·버스기사 등이 포함된 지원 대책에 대리운전기사는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리운전을 자율산업으로 분류해 업체의 갑질과 수탈을 방조하고 대리운전 노동자를 법과 사회보장의 사각지대에 몰아넣은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대리운전노조는 올해 11월 시행을 앞둔 '필수 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필수업무종사자법)로 대리기사의 안전과 처우가 보호받아야 한다며 정부가 생계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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