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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BBC 등 서방 언론을 콕 집어 중국 현지 상황과 관련한 왜곡 보도를 당장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지난 3일 ‘허난성에 폭우가 쏟아졌다고 진실을 왜곡 보도하고 있는 BBC에 엄중한 경고를 한다’는 제목의 논설을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지난달 29일 중국 외교부 정보국이 밝힌 공고문과 관련해 허난성 일대에 내린 폭우에 대한 서방 언론의 보도가 진실을 가리고 왜곡을 날조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허난성 일대에 내린 폭우 상황과 중국 당국의 대처에 대해 BBC 등 일부 외신들은 이데올로기적으로 편향된 보도와 이중 잣대를 드러낸 기사를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이들 외신들은 같은 기간 동안 중국 당국에 의해 대규모로 진행 중인 수재민 구조 활동에 대한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같은 피해 상황에 집중한 사건 보도가 이어지면서 서방 언론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환구시보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이같은 행태를 지속하고 있는 외신들의 보도 행각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시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상당수 외신들이 문제로 지적한 중국 내 취재 활동 제약 여건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이 입을 열었다.
중국 당국은 “중국 내 외신과 상주 기자들은 누구나 법 규정에 따라 자유롭게 취재 활동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면서 “하지만 이와 동시에 그 법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하고 객관적이며 균형잡힌 보도를 해야 할 의무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들의 편향적인 보도 행태가 시정될 수 있는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비난이 보도되자, 중국 네티즌들도 BBC 방송국과 현지에 파견된 외신 기자들을 향해 힐난의 목소리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중국에서 가짜 뉴스를 외국으로 송출하는 외신 기자들 스스로 가짜 뉴스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두려워서 중국 인민의 눈을 피해 숨어서 취재하고 있다”면서 “BBC 기자 역시 군중에게 발견되는 것이 두려워서 촬영 직후 도망쳤을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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