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이 최근 잇따른 '설화' 논란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앞으로 유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여의도 문법에 적응하는 과정"이라며 적극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3일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구설에 오른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유의할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그는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보니 검사시절에는 재판부와 조직 수뇌부 같은 (수사)팀원 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직업이었고, 정치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제가 아마 설명을 자세하게 예시를 들어 하다보니, 오해를 불어일으켰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구설 관련 추가 질문을 하려는 기자에게 "질문은 그만하시고, 다른 질문을 받겠다"며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저소득층이 부정식품이라도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논란을 빚었다. 또 전날 초선의원 대상 강연에선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 돼 남녀간 건전한 교제를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을 한다"며 페미니즘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꼽아 비판을 샀다. 이미 '주 120시간 노동' '대구민란' 발언도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일단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전 총장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라디오 방송에서 "아직 정치권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까 조금 생경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며 "진심을 봐야 되는 것이지, 하나하나 문구를 가지고 볼 일은 아니다"라며 윤 전 총장을 감쌌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정치권에 진입해 여의도 문법을 익혀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화법에 대한 지적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점점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앞으로 설화 리스크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라도 캠프 정책이나 공보팀 차원에서 메시지 팩트를 명확히 전달하고, 상대후보측이 문제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