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가입' 홍보 어깨띠 매고 독려 캠페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하며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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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원이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나고 '험지'로 꼽히는 지역의 당원들을 만나는 등 당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 지도부나 중진 의원 등 당의 '윗라인'부터 챙기기보다는 청년·평당원 등 '아래로부터' 차곡차곡 당심을 잡아가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가 원래 유권자들의 성향을 보면 보수정당에게 가장 어려운 지역구이고 총선이 끝나고 나면 강북에서 몇 석을 얻었는지가 전국의 판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코로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눈물겹도록 뛰셨는데 결과가 기대하던 대로 되지 못했다고 해 실망하지 마시라"면서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민심을 확인했기 때문에 새로운 희망과 각오를 가지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다시 압도적인 승리를 하자"고 격려했다.
현재 서울 49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 승리한 곳은 8개 지역에 불과해, 대다수 지역이 '험지'로 꼽힌다. 특히 서울 강북권에선 권영세 의원(용산)이 유일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에는 '최고 험지' 중 한 곳인 은평구갑 당원협의회를 격려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극적인 반전을 일으킨 은평구 당협을 방문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출발하면서 보니까 마침 제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나온 바로 그 지역구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도 뵙고, 고향에 온 것 같고 마음이 푸근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응암역 부근에서 은평구갑 '당원 배가 캠페인'에 참여하며 지역구민들의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그는 "우리 은평구 당협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조직의 힘을 더 비축하기 위해 오늘 이런 자리를 만든 걸로 안다"며 "저 역시 은평 당협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당원 가입을 홍보하는 어깨띠를 맨 윤 전 총장은 주민들과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호응에 화답했다. 다만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지지자와 유튜버 등 200여명의 많은 인파가 윤 전 총장과 사진을 찍기위해 몰리면서 서로를 밀치고 넘어지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의 행보에선 '아래로부터' 당심을 잡겠다는 의도가 읽혔다. 당 지도부와의 스킨십도 중요하지만 평당원과의 직접 접촉으로 지지세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 후 행보를 보면 초선, 보좌진, 사무처 직원들을 만났고, 원외 당협을 방문했다"며 "일부 다른 후보가 중진 의원들을 먼저 만나는 것과는 조금 다른 행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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