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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델타플러스’ 국내 첫 확진자 2명 모두 AZ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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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접종 완료 후 14일 지나 감염

헤럴드경제

3일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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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국내 확진자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두 차례 접종을 마친 후 2주가 지나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에 해당해 현재 진행 중인 4차 대유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3일 브리핑에서 "(델타 플러스) 첫 번째, 두 번째 사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후 14일이 지난 시점에서 확진돼 돌파 감염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델타 플러스'라는 이름 자체는 이 변이가 처음 확인된 인도에서 명명됐는데, 의료계에서는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유형으로 본다. 여기에는 AY1, AY2, AY3 등 크게 3종류의 바이러스가 있다.

먼저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1명은 'AY2' 유형으로 확인된 4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최근 해외를 나간 적이 없었는데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지난달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이 남성이 지난 5월 중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접종 완료 후 두 달이 지나 감염된 셈이다. 이후 이 남성과 함께 사는 가족 3명을 조사한 결과, 아들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박 팀장은 "감염 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선행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나중에 확진되기는 했지만 동거 가족인 자녀의 증상 발생일이 조금 더 빨리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빠와 아들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박 팀장은 "코로나19 증상이라는 게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자녀로부터 시작됐는지, 아니면 그냥 먼저 체크된 것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확진된 동거 가족(아들)의 변이 감염 여부는 검체가 분석하기에 적절치 않아서 불가능하다"며 "역학적으로 동일한 바이러스로 추정할 수 있는 사례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1명은 미국에서 들어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박 팀장은 "해외 입국 사례는 'AY3' 유형으로 확인됐는데 미국여행 전에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두 차례 완료했다"며 "7월 23일 입국 이후에 확진돼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AY3 서브 리니지(유형)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2명 모두 돌파 감염 사례 정의에는 부합하지만 일부 사례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이 사례만 놓고 돌파 감염의 비율이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의 일종으로,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 또한 떨어뜨릴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아직 위험도와 전파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으며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 보건 당국은 이를 델타형에 포함해 감시하고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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