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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AZ 2차까지 맞았는데...국내 델타 플러스 감염자 2명 '돌파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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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델타 플러스, 델타 변이보다 돌파감염력 높다는 근거 없어"]

머니투데이

코로나19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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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코로나19(COVID-19)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방역당국은 아직 델타 플러스 변이가 기존 델타형(인도유래)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더 높거나 돌파감염력이 높다는 근거는 없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변이바이러스 감염 현황을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했다.

델타 플러스는 델타 변이의 바이러스의 돌기가 들어가는 부위에 변이가 생긴 바이러스다. 현재 해당 변이의 영향력에 대해 평가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아주 큰 영향이 없다는 판단이 일반적이다.

델타 플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2.7~5.4배 정도 중화능 저해 효과를 보이는 등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고, 전파력도 높다고 알려져있다. 다만 이는 기존 델타 변이와 큰 차이가 없다. 현재 WHO(세계보건기구),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영국 보건부 모두 델타 플러스를 델타 변이의 방계로 보고, 이를 델타 변이에 포함해서 감시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에 감염된 확진자 중 첫 번째 확진자는 해외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이다. 현재까지 가족, 직장동료 등 접촉자들을 검사한 결과 함께 살고 있는 아들 1명 이외 추가 확진자는 없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40대 남성 확진자는 증상이 발생해서 자발적으로 검사한 결과 지난 26일에 확진됐다"며 "이후 동거 가족에 대해서 검사한 결과 아들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증상발생일은 아들이 좀 더 빨랐지만 누가 먼저 감염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방대본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또 다른 감염자는 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로, 지난달 23일 입국 후 확진됐다.

두 감염자 모두 AZ 접종을 2차까지 모두 마치고, 14일일 경과한 시점에서 확진됐다. 다만 방대본은 델타 플러스가 돌파감염력이 더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두 사례만 높고 돌파감염력이 더 높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델타 플러스가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나 돌파감염력이 높다는 연구 보고는 아직 없다. 인도, 미국, 멕시코, 영국, 유럽에서도 델타 플러스가 확인되고 있는데 기존의 델타 변이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 특성은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1주간 국내 지역감염 사례 중 주요 변이 바이러스 전체 검출률(변이 확진자/분석 실시 확진자)은 67.6%로, 이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61.5%로 나타났다.

국내 델타 변이 검출률은 전주(7월 3주차) 48%에서 61.5%로 증가했고, 수도권은 48.2%에서 62.9%로 증가했다. 해외유입은 86.6%에서 91.6%로 늘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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