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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정 식품' 발언에 이어, 페미니즘이 저출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이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완주 당 정책위의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먼 저서를 인용한 것에 대해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사람보다 한 권의 책밖에 읽지 않은 사람을 경계하라는 말이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발언마다 진의가 왜곡됐다고 하는데 한 번은 실수지만 그다음부턴 아니다"고 공격 수위를 높였습니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도 "윤 전 총장의 1일 1망언 행보에 국민도 고개를 젓는다."라며, 제1야당 유력 대선주자의 발언이 가짜뉴스이길 바라는 지경"이라며 말했습니다. 한 수석부대표는 또 "상식을 무시한 채 저출산의 근본 원인을 여성 탓으로 돌리는 건 낮은 인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쇄망언범, 연쇄망언마 윤석열의 망언이 하루도 쉬지 않는다"라고 일갈했고, 전혜숙 최고위원 역시 "'주 120시간' 망언을 한 게 불과 열흘 전이다"라며 "대통령은 벼락치기로 되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도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캠프 최지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발언을 보면 시장 맹신주의자로 불릴 만하다"라며 "무식한 건지 이중적인 건지 구분이 안 된다"고 비판했고, 이낙연 캠프 역시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인간과 건강에 대한 위험한 인식을 드러낸다"고 적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미니즘 운동의 역사와 가치에 대한 몰상식과 몰이해가 풀풀 난다"고 비꼬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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