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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윤석열 '페미 발언'에 "듣도 보도 못한 일베적 사고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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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머니투데이

= 방송인 김어준씨. 2018.7.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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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페미니즘 발언'에 대해 "일베적인 사고방식"이라며 "이런 사고방식과 결별 못하면 나중에 큰 일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페미니즘 때문에 이성교제를 못해서 출산율이 낮다는 취지의 말인데, 누가 이걸 납득하나. 듣도보도 못한 주장을 너무 많이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이 2일 강연에서 저출산의 원인과 관련해 "페미니즘이란 것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이게 선거에 유리하고 집권 연장하는 데 악용돼선 안 된다.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간 건전한 교제를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씨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두고 "20대 전체도 아니고, 일부 보수 남성 커뮤니티의 일부에서 이런 주장이 나온다. 그런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본 것 같다"라며 "이런 사고의 뿌리를 거슬러 가면 일베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발언은 '양궁 3관광' 안산 선수에게 페미니스트라고 20대 보수남성 성향 커뮤니티가 얼토당토 않은 공격을 하자 국민의힘 대변인이 '안산이 자초했다'고 한 그 발언과 정확히 맞닿는다"라며 "그 커뮤니티에서만 나오는 일부의 얘기"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또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에 대해 "책을 한 권만 읽어서 그렇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밀턴 프리드먼의 책 '선택할 자유'를 감명깊게 읽었다며 "병에 걸려 죽는 식품이면 몰라도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보다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김씨는 "불량식품·부정식품을 먹어도 된다는 게 아니라 그런 철학적 기조 하에 사법권 남용을 안 했다는 일종의 자랑이었는데 사례를 잘못 들었다"며 "이건 자유가 아니라 계급에 대한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선택할 자유'라는 책이 정부는 최소화하고 경제적 자유를 최대한 허용하면 시장이 알아서 해결한다라는 내용이다. 이 책이 1980년대에 나왔다"라며 "그때 미국 경제를 기준으로 한 얘기다. 지금은 시장주의자들도 그렇게 얘기를 안 한다"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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