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 강북권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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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자신의 발언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거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몇몇 발언이 정제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를 제가 처음 시작하다 보니까 검사 시절에는 재판부나 조직 수뇌부 같은 팀원을 설득하는 게 직업이었고 정치는 또 다르다"며 "제가 아마 설명을 자세하게 하다 보니까 예시를 들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을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진행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언급하며 "먹으면 병 걸리고 죽는 것이면 몰라도 부정식품이라 그러면은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걸 올려놓으면 50전짜리를 팔면서 위생 퀄리티는 5불짜리로 맞춰 선택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여당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야권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전날(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의 언론 인터뷰 중 '부정식품' 발언은 충격"이라며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사 먹을 수 있도록 부정식품 규제를 안 해야 한다? 이런 식의 사고라면 건강, 안전, 생명, 환경에 관한 규제들은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저출산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저출산 문제는 결국은 여러 가지 원인인데 얼마 전에 글을 보니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 같은 것도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다"며 "사회적으로 봤을 때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여건이 너무 안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출산 장려금을 준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고 (그동안) 출산 장려, 시험관 아기 비용 지원 등 집대성으로 세금을 엄청 썼는데 그렇게 쓸 게 아니다. 정말 방식이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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