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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깜짝 결혼 발표를, 배우 김용건이 새 생명의 소식을 밝히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들의 사생활 이슈가 그동안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까지 불똥이 튀었다.
지난 2일 김용건이 76세에 아버지가 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의 39세 연하 여성 A씨와의 혼전임신 스캔들이 불거진 것이다. A씨는 지난 3월 임신 소식을 알렸고 김용건의 출산 반대로 갈등이 시작됐다. 최근 A씨는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다. 이후 김용건 측은 A씨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김용건은 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출산, 양육 등에 대해 최선을 다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김용건의 말에 따르면 그의 아들 배우 하정우, 차현우 등도 현 상황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특히 김용건과 A씨의 관계가 13년간 지속됐다고 하자, 지난해 김용건이 출연했던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이하 우다사3)’를 둘러싼 논란도 재점화 됐다. ‘우다사3’는 다시 사랑을 찾고 싶은 남녀의 가상 커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야말로 ‘리얼리티’를 표방한다. 이 속에서 김용건은 황신혜와 커플을 이뤄 가상 연애를 펼쳤는데 실제 썸을 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중년의 애정사를 그렸다. 하지만 결국 이는 모두 거짓이었던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김용건이 과거 출연했던 MBC ‘나 혼자 산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아무리 예능이라는 전제조건이 있다지만 결국 시청자들과의 신뢰 문제다. ‘임자’가 있었던 김용건과 황신혜의 공개 썸이라면 이는 드라마나 영화, 즉 픽션의 영역이 아니고서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이야기다.
비단 김용건뿐 아니라 최근 23세 연하 연인과 깜짝 결혼을 알린 박수홍도 같은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박수홍 역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장기간 출연해왔다. 지난 4월 친형과의 분쟁쯤 하차한 그가 그전부터 만나온 여자친구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미우새’ 속에서는 중년의 나이까지 솔로로 지내며 클럽 등을 다니고 부모님을 애타게 하는 아들로 그려졌다. ‘미우새’ 뿐 아니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MBN ‘동치미’, SBS ‘뷰티 앤 더 비스트’ 등 자신의 인생에는 반려묘 다홍이밖에 없다고 눈물 짓던 박수홍 역시 더 큰 배신감을 들게 한다.
물론 박수홍이 이후 ‘미우새’ 출연에 대해서는 “여자친구와는 햇수로 4년이지만 정확한 기간은 2년 7개월이다. 교제 이후 자연스레 출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이후로도 박수홍의 모친이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하는 등 출연은 계속됐기에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제는 예능의 진정성 여부에 대해 누구보다 대중이 더 잘 아는 시대다. 출연 전부터 제작진과 충분한 미팅을 거치고, 소속사에서도 연예인이 진정성 있게 임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려 한다”며 “하지만 사생활 부분에 있어서는 연예인 본인의 의견에 의존해야 하고 모든 것을 알기 힘들기에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예능이기 이전에 시청자들과의 약속이다. 하지만 박수홍, 김용건의 사생활 이슈와 과거 예능 출연은 예능 자체에 대한 신뢰도까지 하락시키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 | SBS,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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