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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도쿄올림픽]'5관왕' 드레슬 "완벽한 대회...3년 뒤 파리도 계속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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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수영 5관왕에 등극한 ‘수영황제’ 케일럽 드레슬. 사진=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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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수영 5관왕에 등극한 ‘수영황제’ 케일럽 드레슬(25·미국)이 3년 뒤 파리올림픽에서도 계속 도전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드레슬은 3일 공개된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OMEGA(오메가)의 ㅅ케이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굉장히 만족스럽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잘하고 싶고 실력은 더 향상할 것이다”고 대회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3년 뒤 파리올림픽이 벌써 기대되고 흥분된다”면서 “지금 당장은 조금 쉬고 싶지만 조금 회복하면 다시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드레슬은 미국의 수영 ‘레전드’ 마이클 펠프스에 이어 오메가 앰버서더로 임명됐다. 드레슬은 오메가 쇼케이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술을 스스로 체험해보는 등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드레슬은 이번 도쿄 대회에서 단체전인 계영 4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100m, 접영 100m, 자유형 50m, 혼계영 400m까지 5관왕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놓친 것은 올림픽에서는 처음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혼성 혼계영 400m(5위)뿐이었다. 나머지 종목에서는 모두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 7관왕,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관왕을 차지하고 두 대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세계 수영의 최고 스타다. 올림픽에서는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단체전인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만 금메달을 땄던 드레슬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이 세계 수영의 새로운 황제임을 선언했다.

다음은 드레슬과 오메가의 인터뷰 전문.

-5관왕 달성 소감이 어떤가.

△굉장히 좋다.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완벽한 수영을 했고, 완벽한 경기들을 해냈다. 물론 더 잘할 수 있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지금으로선 만족한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험으로 통해 새로 배운 것들도 굉장히 많고 이것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항상 경기에 임하기 전에, 이 경기를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배운 것들이 많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행복하다. 굉장히 만족스럽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고 실력은 더 향상할 것이다.

-혼성 계영에서 동료(제이코비 리디아)가 입수할 때 물안경이 빠지는 바람에 메달을 못 땄는데, 아쉽지는 않았는가.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제이코비에게 무슨 얘기를 해줬는가.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 점들도 경기의 한 순간일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레이스를 잘 마쳤다. 그녀가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완벽히 역할을 해주고 경기를 잘 끝냈다. 단순히 한 랩이나 한 사람의 실수만으로 경기 결과를 탓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런 비난은 저희 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모두가 이해한다. 릴레이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다 이해하는 부분이다. 우리 팀 모두가 이해하며 미국의 팬들 또한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탓이 아니었다. 그녀는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비록 수경이 입 쪽으로 내려오면서 방해가 되긴 했지만 경기를 완벽하게 잘 끝냈다.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감은 크게 상관이 없었다.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도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바뀌는 것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 이런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고, 관리하는 가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점점 이런 부분에서 좋아진다.

-이번 주에 큰 부담감이 있었다고 얘기 했는데, 그 정도가 다른 대회와 비교하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설명해 줄 수 있나.

카일렙 드레셀: 약간 다른 것 같은데.. 매 대회, 매 시합, 매주, 매해 느끼는 부담감이 다 다른 것 같다. 항상 다른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매번 약간씩 다른 기분이 든다. 어떨 때는 작게 느껴 졌다가 때로는 크게 느껴지고.. 이런 부분이 매년 다르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적응을 해야 하는 데, 이런 것도 스포츠의 일부분이고, 이런 것 때문에 운동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항상 새로운 일들이 생기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퍼즐 조각을 더하는 기분이다. 올해도 역시 다른 기분을 느꼈고, 아주 중요한 해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감에 어떻게 다룰지 고민했고, 즐겁게 마주하려고 노력했다.

-수영계의 전설인 마이클 펠프스 등의 선수들에 이어 오메가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기분이 어떤가.

△굉장히 영광스럽다.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을 TV로 보면서 성장했다. 그리고 이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의미가 크다.

-3년 뒤면 파리 올림픽이 예정되어 있다. 파리 올림픽에 대한 생각은.

△지금 당장은 스스로에게 조금 휴식을 주고 싶다. 조금 당황스럽다. 모든 경기가 끝나자마자 든 생각은 이 모든걸 당장 3년 뒤에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기대가 되고 흥분이 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조금 쉬고 싶다. 조금 회복하면 다시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도쿄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어떤 부분들에 대해서는 변화나 발전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았나.

△물론 그렇다. 이미 벌어진 일은 바꿀 수 없다. 내가 펼친 경기에 대해서는 단 한 가지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펼칠 경기들에서는 당연히 발전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물론 기록도 더 내야 할 것이다. 멘탈적으로도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 에너지를 비축하는 부분이던지. 몇 가지 부분들은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 발전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상당히 있지만 이미 펼친 경기들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이제 지나간 경기들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데 어떤가.

△기분이 좋다. 일기 쓰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내가 했던 경기들을 돌아보며 기록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경기들에 대해 돌아보기에 너무 몸이 피곤해서 여유가 부족했다. 그래서 실제로 종이에 써내려 가기 전에 머리 속으로 먼저 생각을 좀 정리할 예정이다.

-오메가는 공식 타임키퍼로 활동하고 있는데, 본인은 스포츠 기록, 계측과는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의 운동 인생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출발과 동시에 도착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수영한다. 그리고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수영은 시계에 의존하는 굉장히 원시적인 운동이다. 시간(시계)은 우리에게 가장 큰 적이 될 수도 있고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그리고 흥미로운 스포츠인 것 같다. 좋은 결과들만 얻을 수 있다면 굉장히 흥미로운 스포츠이다. 특히 어떤 경기는 정말 근소하게 순위가 결정 난다. 만약 내 기록에서 1초씩만 빼더라도 난 금메달이 아닌 다른 색의 메달을 목에 걸었을 수도 있다. 정말 근소한 차이다. 실제로 0.5초 정도의 차이로 세계 기록을 낼 수 있었고, 이것이야 말로 스포츠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항상 경기를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항상 0.01초 정도는 더 줄일 수 있다. 기록 경기를 하는 타 종목의 선수들에게 물어보더라도 항상 0.01초 정도는 더 노력하면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 동의할 것이다. 나 또한 0.01초 더 줄일 수도 있었다.

-모든 금메달의 기록을 기억하는가.

△기억하고 있다. 특히 1등을 한 경기 기록은 대부분 100분의 1초 단위까지 기억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이걸 테스트는 안했으면 한다.(웃음) 중요했던 시합은 다 기억하는 것 같다. 머리속에 잘 저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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