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2021.8.2/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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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전 의원은 "불량식품과 부정식품은 다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정식품 선택의 자유'를 언급했다가 "돈 없으면 불량식품 먹으란 얘기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같이 반박한 것이다.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을 맡은 신 전 의원은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낙연·정세균, 국무총리까지 하신 두 분이 부정식품과 불량식품도 구분 못하고 '불량식품 먹어도 된다' 이런 식으로 왜곡해 비난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정치권에선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보다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는 윤 전 총장의 인터뷰 발언이 논란이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상태가 의심스러운 음식을 선택할 자유를 준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되겠나"라 물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불량후보다운 불량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부정식품이란 이를테면 봉지에는 300g이라 표시했는데 내용물은 한 20g 모자라거나, 겉에는 몸에 좋은 무슨 성분이 들어있다 해놓고 실제로는 그게 덜 들어있다든가, 그러니까 인체에 해롭지는 않으나 법적인 기준에서 보면 부정이라고 판단되는 식품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중독을 유발하고, 인체에 구체적인 해악을 가하는 불량식품과는 구분해 봐야 한다"며 "부정식품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 오히려 접근할 기회도 봉쇄하는 것 아닌가. 이 취지에서 얘기를 한 것"이라 부연했다.
이어 "부정식품을 불량식품이라 의도적으로, 정치적으로, 악의적으로 왜곡해 비난하고 있는 것"이라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하여간 앞으로는 그렇게 오해를 유발할 단어와 표현은 안 쓰도록 각별히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의 '건강한 페미니즘' 발언 논란에는 "남성을 적대시하고 혐오 발언을 하는 극단적 페미니즘을 얘기한 것"이라 해명했다. 전날 윤 전 총장은 "저출산 문제의 여러 원인을 (살펴보면) 얼마 전에 무슨 글을 봤다"며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건강한 페미니즘은 얼마든지 출산율 제고에 함께 갈 수 있다"며 "페미니즘과 출산율 간에 '일정한 함수관계가 있다' 이런 의미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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