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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도쿄올림픽 2020] 아쉽게 메달 놓친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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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125㎏·용상 152㎏, 합계 277㎏ 4위

아주경제

역기를 들어 올리는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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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미(21·강원도청)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20 도쿄올림픽 역도 부문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A조 경기가 2일 오후 7시 50분(현지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렸다.

이선미는 '제2의 장미란'이라 불렸다. 2018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금메달, 2019 세계주니어대회 금메달, 2019 아시아주니어대회 금메달 등을 목에 걸면서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명맥이 끊어진 한국 역도 부활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2020년)는 아쉬움이 컸다. 부상으로 허리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에 대해 이선미는 "수술 후 재활 기간이 너무 힘들었다. 다시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어렵게 출전한 올림픽인 만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선미의 바람대로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두 가지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한다. 첫 번째 장애물은 로렐 허버드(뉴질랜드)다. 그는 2016년 성전환을 통해 여자가 된 선수다. 이후 20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인상과 합계 은메달을 목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두 번째 장애물은 '역도 강국' 중국이다. 중국에는 이 체급 세계기록 보유자 리원원(중국)이 있다. 보유한 기록은 인상 148㎏, 용상 187㎏으로 합계 335㎏이다.

이선미는 140번을 부여받고 경기에 출전했다. 1차 인상 115㎏을 들어 올렸다.

리원원이 시작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1차 인상 130㎏에 성공했다.

허버드는 인상에서 1차 120㎏, 2차 125㎏, 3차 125㎏ 모두 실패했다. 인상 실격으로 올림픽 도전을 마쳐야 했다. 첫번째 장애물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이선미는 2차 인상 122㎏, 3차 인상 125㎏을 모두 성공했다. 편안한 표정으로다.

순서를 기다리던 리원원은 굉음과 함께 2차 인상 135㎏, 3차 인상 140㎏을 들어 올렸다.

인상 결과 리원원이 140㎏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미국 선수(사라 엘리자베스 로블레스)로 128㎏을 들어 올렸다. 3위는 125㎏을 안정적으로 들어 올린 이선미다.

용상으로 이어졌다. 1차 시도 리원원은 175㎏을 걸었고, 이선미와 로블레스는 145㎏을 걸었다. 이선미는 용상 2차에서 152㎏을 성공했다. 3차는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금메달은 리원원의 몫으로 돌아갔다. 그는 인상 140㎏, 용상 180㎏(올림픽 신기록)으로 합계 320㎏을 쌓았다. 은메달은 캠벨(영국), 동메달은 로블레스에게 쥐어졌다.

이선미는 인상 125㎏, 용상 152㎏으로 합계 277㎏ 4위다.
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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