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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쿠데타 항의' 출전 거부한 미얀마 대표…"후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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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의 꿈을 스스로 포기한 선수가 있습니다.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의 수영 국가대표, '윈 텟 우'입니다. 저희가 '윈 텟 우'와 화상 인터뷰를 했는데요. "국제올림픽위원회도 미얀마를 잊은 것 같다"는 설움을 들을 수 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6살 때부터 수영을 했던 선수는 올림픽 출전을 거부했습니다.

시민을 학살한 군부를 대표할 수 없어섭니다.

[윈 텟 우/미얀마 수영선수 : 올림픽에 참여할 수 없지만 제 결정에 만족합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호주에서 훈련을 해왔지만 이젠 고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합니다.

[윈 텟 우/미얀마 수영선수 : 당분간은 미얀마에 돌아갈 계획이 없어요. 이번 이슈(올림픽 출전 포기)와 관련된 저와 가족의 안전 때문에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군부가 장악한 미얀마올림픽위원회(MOC)를 인정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윈 텟 우/미얀마 수영선수 : 먼저 IOC에 미얀마 선수들이 독립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지 물었는데, 안 된다고 했어요. 여전히 미얀마올림픽위원회를 인정한다고 했어요.]

IOC가 미얀마 사태를 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윈 텟 우/미얀마 수영선수 : IOC는 이제 이 이슈(군부 쿠데타)를 잊은 것 같아요. 미얀마는 작은 나라잖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IOC와 더 이야기할 기회는 없었어요.]

민주주의를 되찾지 못한다면 다음 올림픽도 나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윈 텟 우/미얀마 수영선수 : 수영선수로서의 경력은 미얀마가 자유를 되찾을 때까지 멈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수영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황선우가 펼친 경기가 인상 깊었다고 했습니다.

[윈 텟 우/미얀마 수영선수 : 150m 지점까지 그가 경기를 이끄는 모습에 감명받았어요. 한국인들이 미얀마와 계속 연대해주길 바랍니다.]

이런가운데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은 스스로 총리 자리에 오르며 과도정부를 수립했습니다.

쿠데타가 일어난지 6개월이 지난 미얀마에선 지금까지 94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Mizzima TV')

김지아 기자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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