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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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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4살에 104.5마일 던진 유망주, 채프먼 기록 깨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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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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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공은 모든 투수들의 로망일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어떤 선수가 구속 기록에 도전하면 큰 화제를 모은다.

현재까지 MLB 사무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세상에서 가장 빨랐던 공은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33)이 기록했다. 채프먼은 2010년 9월 2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05.1마일(약 169.14㎞)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2016년 7월 20일 볼티모어전에서도 역시 같은 구속을 찍었다. 채프먼 못지않게 공이 빠른 조던 힉스(세인트루이스) 또한 비슷한 구속을 기록한 적이 있다.

채프먼이 30대에 접어들며 더 이상 105마일의 공은 던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의 최고수에 도전하는 젊은 유망주가 나타났다. 바로 샌프란시스코가 장기적인 불펜 셋업맨으로 기대하고 있는 카밀로 도발(24)이 그 주인공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구속 하나는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로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데뷔전을 가졌다. 구단 유망주 랭킹에서 아주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성장세는 다른 선수들을 넘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는 했지만, 도발은 다시 구속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새크라멘토에서 뛰고 있는 도발은 지난 7월 28일 타코마(시애틀 산하 트리플A팀)를 상대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새크라멘토에 따르면, 도발의 이날 최고 구속은 104.5마일(약 168.18㎞)이 찍혔다.

도발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의 평균 구속이 98.2마일(158㎞)을 기록했고, 100마일의 공도 던졌다. 정통 오버핸드는 아니지만, 약간의 스리쿼터 각도에서 나오는 빠른 공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90마일(145㎞) 수준의 슬라이더까지 구사한다. 20대 초반은 공을 던지는 요령이 사실상 완성형에 이를 단계다. 도발이 채프먼의 기록을 깰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이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역시 다른 부분도 향상되어야 한다. 도발은 공이 빠르지만 커맨드가 다소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MLB에서 뛰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올해도 MLB에 콜업되기는 했으나 13경기에서 10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7.59를 기록했다. 아직은 완성형 선수가 아니고, 조금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 도발이 불안요소를 지우고 MLB 최고의 강속구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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