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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후원금' 김부선…"국민의힘 입당, 우롱당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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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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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와 스캔들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 2018.9.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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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씨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한 사람들은, 중도들은 우롱당한 기분일 것"이라며 "늘 그랬듯, 소수자인권, 여성 연예인 인권, 윤 전 총장에게도 보이지 않는다. 암담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2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은 다양한 국민들이 소리를 듣겠다고 했고, 중도 외연확장을 주장했다. 그런데 갑자기 국민의힘으로 갔다"라며 이같이 글을 썼다.

이어 "그 '쥴리' 벽화가 그려진 이후 윤석열 캠프 측 어느누구 한 사람도 내게 '2차 가해다'라고 문제제기조차 없었다는 것에 절망했다"라며 "누굴 위해 소모적으로 이 전쟁을 했는지 후회스럽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겨냥한 '쥴리 벽화'가 그려진 이후 보수 단체들이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그림을 이곳에 들고 나오고, 벽화에 김부선씨의 이름을 새기는 일이 있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사실, 그리고 윤 전 총장 측이 자제를 요청하지 않은 점에 대한 불만을 김씨가 언급한 셈이다.

김씨는 "결국 윤석열은 이재명과 같은 논리로 저를 철저히 유령인간 취급하고 있다. 엄밀히 성차별"이라며 "충분히 윤석열을 쉴드쳤지만 결론은 매우 허망하다. 나는 이용만 당하다 잊혀질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고, 자신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간 루머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에게 정치 후원금 10만원을 기부하며 "그의 올곧은 소신을 믿는다"라고 했던 것과 온도차가 있다.

또 국민의힘 측이 김건희씨 관련 루머에 강대응을 하고 있는 점을 들어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모두 사퇴했나. 당신들이 '쥴리'를 수억만번 쉴드칠 때 나와 내딸은 숨어서 피눈물 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부선은 관광이나 온 외국인이 아니다. 납세의무를 다하는 건강한 대한민국 유권자"라는 말도 덧붙였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이재명 지사의 '김부선 스캔들'을 두고 "대통령이 되겠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고발해 명백히 진실을 가리는 게 당당한 자세"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이재명은 3년전 이미 나에게 여러 건의 고발을 했다. 무고,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고발은 검·경으로부터 모두 각하처리됐다. 공부하시라"고 주장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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