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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에 "없는 사람은 120시간 노동에 부정식품 먹어야 하나"

매일경제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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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에 "없는 사람은 120시간 노동에 부정식품 먹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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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에 "눈을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후보님, 독약은 약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G-8 국력을 인정받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규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 심각하지 않은 수준의 부정식품은 단속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정식품이라고 하면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거 먹는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윤 후보님이 생각하는 국가의 역할은, 없는 사람들에게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냐"며 "건강, 위생, 안전, 생명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윤 후보님이 강조하는 공정이냐"고 물었다.

이어 "윤 후보께서 대통령으로서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없는 사람들은 '주 120시간 노동'하면서 '부정식품이나 그 아래 것을 먹는' 그런 나라를 만들려는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정치한다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우리 청년들이 돈이 없어 불량 사과를 먹을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갖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무 때나 싱싱한 과일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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