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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이준석 “정권교체” 의기투합…‘野 빅텐트’ 구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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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입당 후 이준석 등 지도부와 첫 상견례

尹 얻은 국민의힘, ‘개방형 경선’으로 흥행 전략

외부 공세 선제대응도…李 “안락·안전 경험 제공”

전격 입당은 앙금…李 “아쉽다” 金 “어색한 상황”

헤럴드경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운데)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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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이원율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야권 빅텐트’ 구심점은 한층 강해지게 됐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DJ적자’로 꼽혔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까지 국민의힘에 합류하면서, 국민의힘은 이달 말 ‘경선버스’를 예정대로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일 국회서 윤 전 총장과 상견례를 가지고 ‘원팀’으로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기투합했다. 지난달 30일 윤 전 총장의 전격 입당 이후 사흘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국민의힘과 함께,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양한 국민들과 함께 확실하게 해낼 수 있도록 당과 국민 여러분께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결국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앞으로 강조할 것 같다”며 “(윤 전 총 장이) 탑승하신 (경선)버스 안에서 같이 탑승한 분들과 치열하고 공정하고 흥미로운 경선을 진행해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일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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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를 접견하며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윤석열 예비후보, 이준석 대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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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의 합류로 힘이 실린 국민의힘은 ‘개방형 경선’을 통해 흥행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당 대선 경선은 최고 흥행과 함께 정치권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며 “최대한 많은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하고 당원 및 국민과 소통 기회를 극대화시키겠다”고 예고했다.

철저한 당내검증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어느 후보도 강화된 검증과 확대된 토론을 피해갈 수 없다”며 “각 이벤트, 일정마다 후보 개개인의 유불리를 따지는 경우는 경선 흥행을 이끌기 어렵다. 모든 후보는 당이 정한 일정에 철저히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시에 당내 주자에 대한 외부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당 차원의 선제대응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당대표실 산하에 검증단을 만들어 네거티브 공격이 예상되는 사안에 대한 정보를 미리 취합하고 방어논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제가 공언한대로 우리 버스에 탑승한 모든 분에게 안락한 경험, 안전한 경험, 목적지까지 문제없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당과 지도부의 역할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국민의힘 초선의원 대상에 강연에 나선데 이어 당 사무처 당직자와 노조, 보좌진협의회, 당 국회의원들을 차례로 만나며 접촉면을 넓혔다. 당내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잘못된 현 정권의 대척점에 있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이분들과 함께 중도·진보의 많은 분들과 손잡는 것이 대승적 차원에서 맞다고 생각했다”며 “국민의힘도 기존 이념과 정치 철학을 더 넓혀 그간 이 당과 철학을 달리한 분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입당 과정에서의 앙금은 남은 눈치다. 당초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와 ‘2일 입당’에 대해 사전 조율했으나,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지난달 30일 전격 입당했다. 당시 이 대표는 지방일정으로, 김기현 원내대표는 휴가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 패싱’ 논란까지 일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저랑 원래 상의했으나, 중간에 정보가 유출되면서 전격입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더라도 저랑 다시 상의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형식에 있어서는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이날 YTN라디오에서 “조금 이상한, 어색한 모습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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