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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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문재인 정부는) 낡은 이념에 의한 집권 연장을 위해 갈라치기 선거 전략을 일상 행정에서도 적용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의 강연 주제는 '윤석열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였다.
윤 전 총장은 "실제 현장을 지켜본 전문가로부터 들은 건 제가 정치를 결심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정치인이 자세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에도 큰 시사를 해준 것 같다"며 "이를테면 자영업자분들이 어려운 거는 다 아시는 것인데, 그분들 가게나 이런 데를 가보니까 정말 왜 어려운지, 현실이 어떤지 많은 걸 느끼게 했다. 소득주도성장이 맞냐 틀리냐를 떠나 시장에 과격한 충격을 주는 제도들이 사람들 삶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도 수요 공급의 시장에서 가격이 많이 오르면 공급을 좀 많이 풀어주는 정책 기조를 잡으면 가격이 잡히고 당연히 전세가나 임대가격도 조정되는 것인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국민들을 주택 소유자가 되지 못하게 저지하는 것인지 결론은 뻔하지 않겠냐"면서 "결국 낡은 이념에 의한 집권 연장을 위해, 핵심 세력은 인력 카르텔로 뭉치고 포퓰리즘으로 감싸 안고 이런 어떤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닌 집권을 위한 갈라치기 선거 전략을 일상 행정에도 적용해 생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도 함께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걸 그대로 유지하고 인력 카르텔이 적발되지 않기 위해 검찰개혁이라는 것으로 부패 사실을 아예 파헤칠 수 없게 했다"며 "제가 부족한 능력을 가지고도 정권 연장을 저지하는데 뛰어들어야겠다 생각한 것은 열심히 일한 사람이 좌절하는 나라가 돼선 안 되겠다, 저지하는 게 쉬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초선의원들 앞에서 국민의힘에 중도 확장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도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많은 변화와 혁신을 해오셨지만 앞으로 비상식적 정권이 다시 연장되는 걸 막기 위해선 기존 이념과 정치철학을 조금 더 넓혀서 기존 국민의힘과 철학을 같이하지 않고 생각이 다소 달랐던 분들 지지까지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저는 개인적 정치 욕심 이런 거 전혀 없다. 국민의힘이 수권 정당이 돼 국민의 보편적인 지지를 얻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민심을 세심하게 살피는 어머니 같은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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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여성 정책과 젠더 갈등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어떤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한다"며 "그런데 정치는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데 갈등을 야기하고 거기에 올라타는 건 생산적이지 못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부분 국민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고 제도의 혁신, 규제의 완화 이런 걸 통해 경제 역동성을 부여해 풀어나가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정책은) 여성이 사회에 참여했을 때 우리 사회의 오랜 편견 이런 데서 더 자유롭게 능력대로 인정받게 바꿔나가야 한다"며 "우리 인식이 바뀐다면 할당제를 쓰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성의 공정한 사회 참여 기회와 공정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야지, 선거에 유리하고 집권 연장에 유리하고 이렇게 돼선 안 된다 생각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이날 강연은 국민의힘 입당 후 처음 잡힌 당내 공식 일정이다. 윤 전 총장은 강연 직후 국회로 이동했다. 윤 전 총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를 예방한 뒤 의원회관 등을 돌며 당직자들과 의원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넬 계획이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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