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16세의 소년에게 '나이 논란'은 커다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자랑하는 '특급 유망주' 유수파 무코코가 1일 독일 매체 베스트도이체 알게마이네 차이퉁(WAZ)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2004년생으로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 1군에 합류한 그가 은퇴를 고려했다는 것이다.
2016년 도르트문트 유스팀에 합류한 무코코는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며 14세가 된 2018/19시즌엔 U-17 경기에서 25경기 46골이라는 무시무시한 스탯을 기록했다. 2019/20시즌에는 U-19팀으로 월반까지 했다.
U-19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인 무코코는 2020년 11월 22일 헤르타 BSC와의 경기에서 85분 엘링 홀란드와 교체 출전하며 16세 1일로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데뷔를 기록했다. 이후 12월 8일에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58분 파슬라크와 교체 투입되며 16세 18일로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갈아 치웠다. 2020년 12월 18일 우니온 베를린전에선 동점 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탄탄대로일 것 같던 그가 은퇴를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일부 축구 팬은 그가 카메룬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문서에 증명된 것보다 나이가 많다는 의혹으로 그가 이룬 것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2004년생인 그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무코코는 "처음에는 그런 보도들이 나에게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더 이상 나 자신에게 그런 짓을 하고 싶지 않았고, 은퇴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일정한 시점을 넘어서자 이러한 관심에 익숙해졌으며, 경기장 안에서는 모든 것을 잊고 축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도르트문트의 세바스티안 게퍼트 코치는 "무코코는 우리의 믿음직한 친구이다. 어린 나이에도 1군 선수들과 너무나 잘 지낸다. 그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하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무코코는 올해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나는 올해 11월, 17살이 된다.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고 싶고, 운전면허증을 따고 싶다. 부모님에게 독립해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D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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