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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부 “2023년 8월 총선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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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약속 ‘군부시간’ 1년 반 연장

쿠데타 6개월… 시민 940명 사망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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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발생 6개월에 접어든 1일(현지시간) 군부가 2023년 8월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처음 약속한 ‘(쿠데타 발생 후) 1년’이라는 ‘군부의 시간’이 은근슬쩍 1년 반 연장된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군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사진) 총사령관은 이날 방영된 TV 연설에서 “2023년 8월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틀림없이 여러 정당이 참여하는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치러진 총선 결과를 부정하고 2월1일 기습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1년 내 총선을 치러 민간에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 군부는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흘라잉을 과도정부 총리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흘라잉은 쿠데타 직후 군부가 중심이 된 국가행정평의회(SAC)를 설립해 의장직을 수행해왔는데, SAC를 과도정부로 대체하고 흘라잉의 직함도 총리로 바꾸기로 했다.

국제사회의 규탄과 경제 제재가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 지난 6개월 동안 1000명에 육박하는 미얀마 시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지 인권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군부가 쿠데타 이후 반년간 반군부 시위 유혈 진압 등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940명에 달한다. 5444명이 구금됐으며, 1964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마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감염자가 급증해 최근에는 하루에 5000∼6000명의 신규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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