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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차기 대선은 ‘제2건국’…최적임자는 최재형"[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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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낡은 사회주의 이념'에 빠져 국민 갈라치기 해"

"국민에게 진정 봉사하는 통치자 나와야"

"최재형, 세종대왕 같은 자질 성인의 삶 살아"

[대담=김성곤 정치부장 정리=송주오 기자] ‘제헌둥이’(1948년생)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확신에 찼다. 눈빛은 또렷했다. 백발의 노신사였지만 자신의 20년 정치인생을 걸고 보증했다. 차기 대통령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첫손에 꼽으면서다.

정 전 의장은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제2의 건국’을 주장했다.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장한 ‘제2건국위원회’와는 결이 다르다. 당시의 건국위원회는 외환위기(IMF) 이후 국난 극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정 전 의장은 ‘국민에 대한 봉사 정신 확립’을 강조한다. 특히 대통령의 국민 봉사를 중시한다.

이데일리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정 전 의장은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제1조와 제7조”라며 “국민이 진정 (나라의) 주인이 되고 공무원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1조와 제7조에는 각각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해 책임진다’라고 적시돼 있다. 정 전 의장은 ‘제2의 건국’을 통해 이같은 철학을 전면에 내세우고 확립하자고 했다.

그는 ‘제2의 건국’이 필요한 이유로 몰락한 보수 정권과 현 정부에 책임을 물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낡은 사회주의 이념’에 빠져 국민을 갈라쳤다고 했다. 그는 “안하무국민의 행태를 보인 보수정권의 몰락에 이어 낡은 사회주의 이념에 빠져 부패한 진보정권의 총체적 실패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필요성을 대두하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하무국민’이란 사자성어 ‘안하무인(眼下無人)’에서 ‘인’을 ‘국민(國民)’으로 변형한 것으로 국민을 무시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 전 의장이 만들어낸 단어로 국민에게 봉사하지 않고 군림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의 자질로 △신뢰사회 구축 △용서와 화해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을 꼽았다. 그는 최 전 원장을 ‘세종대왕’에 비유하며 모든 자질을 갖췄다며 극찬했다. 정 전 의장은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으로 재직 시절 김오수 감사위원(현 검찰총장) 임명 거부와 월성1호기 원전의 경제성 보고와 관련해 국회에서 발언을 통해 “의연하고 당당했다.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정치력이 있다고 봤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소아마비 동창생을 업고 등하교를 한 사례와 두 아들을 입양한 사례를 언급하며 “약자에 대한 사랑이 깊은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은 당선되면 나라를 위해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과 같은 탕평책을 펼칠 것”이라며 “(중요한 사안에 있어) 의원 개개인을 만나 설득 작업도 벌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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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다음은 정 전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어떻게 지냈는지.

△봉생재활병원 건립 추진과 국회의장 735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책으로 집필하면서 즐겁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서다. 예컨대 시진핑 만났을 때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왕조실록도 야사가 재미있지 않나.

-차기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1948년 제헌헌법으로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다. 73년이 지났다. 차기대선의 시대정신은 제2건국이다. 진정으로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고 그 첫 출발이 내년 대선이다.

현재 시대정신인 정의는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공정과 정의가 무너져서다. 내 조국 대한민국은 그게 기본이다.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제2의 건국’이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제2건국위원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내가 말한 제2건국과는 다르다. 헌법 제1조를 보면 주인이 국민이라고 돼 있다. 제7조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말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라고 한다. 제헌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민주사회에서도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마음 속 한켠에 대통령을 임금처럼 착각하는 게 있다. 진정한 제2의 건국이란 국민이 정말 주인이 되고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가 되는 것이다.

-여야의 네거티브가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의회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욕되게하고 민의를 왜곡시키는 것에는 몇 가지가 있다. 그 첫째가 금권선거인데 지금 정부차원의 금권선거를 획책하고 있다. 재난지원금을 일률적으로 나눠줄 게 아니라 고도의 분석을 통해 경제도 살리고 재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경중을 따져야 한다. 일률적으로 준다는 것은 위험하다. 두번째가 드루킹사건에서 보듯 악성댓글을 통한 여론조작이다. 세번째가 흑색선전 마타도어 같은 네거티브다.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와 다르다. 네거티브는 금방 식상하고 먹혀들지 않는다. 대통령을 해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후보들이 네거티브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국민에게 모욕을 주는 행위이다. 네거티브를 하는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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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최재형 전도사’로 나섰다. 이유는?

△하늘이 점지한 분으로 생각될 만큼 나를 사로잡았다. 첫째 우리나라는 민주화 이후에도 3류를 면치 못했다. 급기야는 안하무국민의 행태를 보였던 보수당 정권의 몰락과 이어 낡은 사회주의 이념에 빠진 부패한 진보당 정권의 총체적 실패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제2건국의 필요성을 대두하였다고 본다. 제2건국을 위해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어야하고 부패 없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최고지도자가 올바른 삶을 살아온 사람이어야 한다. 최재형 후보가 살아온 삶은 성인의 수준이다.

둘째는 만델라의 용서와 화해의 정신이 필요하다. 새 대통령은 이런 정신을 통해 국민 대통합을 이뤄내야한다. 이를 위해서 최고지도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을 바탕으로 용서와 화해, 배려와 감사의 정신이 필요하다. 여기에 현재 거론되는 모든 후보 중에 최재형 이분이야말로 최적임자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이 지향해야할 미래국가상은 국제적으로 존경받고 인정받는 나라이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어야하고 이를 위해 경제부흥의 바탕 아래 우리 국민이 격조높은 문화와 예술을 꽃피워야한다. 세종대왕같은 분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무게감이 있고 정치력이 있다고 봤다. 장으로서 갖출 건 다 갖췄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비해 최재형 전 원장이 갖는 강점은.

△윤석열 전 총장도 훌륭한 인재임에는 틀림없다. 소탈하고 친화력도 있어 보이는 장점이 많은 분으로 생각한다. 최재형은 감사원장을 3년간 하면서 국가 통치의 제반문제를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본다. 이 분은 내가 극찬해도 부끄럽지 않다. 최고권력자가 대통령이다. 특히 대통령에게 어게인스트(against) 하는게 굉장히 어렵다. 최고권력자의 희망사항을 거부하는게 쉽지 않다. 최 전 원장은 김오수 감사위원 임명을 거부했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패가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듯이 문재인 대통령의 실패는 국민의힘으로 정권을 넘기는 것이 순리이다. 우리 국민들이 어리석지 않다. 국민의힘이 정도를 가는 한 정권교체 될 것이다. 대한민국과 특히 젊은 세대를 위해서 꼭 정권은 교체돼야 한다.

-정권이 교체되면 압도적인 여소야대 국면인데.

△개헌론은 자칫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여권의 전략일 수 있다. 정권교체 후 개헌은 논의될 수 있고 의원들도 나라 걱정과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할 것이다. 국민 여론이 여소야대로 나라를 수렁으로 빠지게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최재형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를 위해 링컨과 같은 탕평책과 의원 개개인에 대한 설득도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논의가 나오는데.

△시쳇말로 당근이다. 두 대통령에 대해서는 너무 늦었다. 지금이라도 사면시켜야 한다. 이재용 부회장도 우리나라의 권력 풍토에서 대통령의 부탁을 마다할 수 있느냐? 그런 정상을 참작해 판결은 법대로 하되 정치적으로 사면하는데 인색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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