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도미니카공화국에 9회말 대역전극

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경기, 5회말 2사 1루 상황 김현수가 안타를 치고 1루에 진루해 이진영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9회말 대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4대3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2일 낮 12시 이스라엘과 다시 맞붙는다. B조 1차전에서 한국에 패해 2위를 기록했던 이스라엘은 A조 3위 멕시코와 경기에서 12대5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앞서 한국은 이스라엘과 연장 승부치기 끝에 6 대 5로 승리한 바 있다. 이번에 이스라엘을 다시 이기면 4강전에 진출한다.

1회초 좌완 선발 이의리(KIA)는 폭투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5회까지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4회 4번 타자 후안 프란시스코에 2점 홈런을 내줬지만 5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좌완 선발 라울 발데스는 직구가 시속 130km대에 불과했지만 낙차 큰 변화구와 정확한 제구력으로 5⅓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5탈삼진 7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6회 1사에서 허경민(두산)이 좌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황재균(kt), 박해민이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7회 2사에서 볼넷을 얻은 양의지(NC)가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됐다.

1대3으로 지던 한국 대표팀은 마지막 9회말에 빛을 발했다. 대표팀은 대타 최주환(SSG)이 2루수 내야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대주자 김혜성(키움)이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해민의 좌중간 안타로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이정후(키움)가 2루타를 치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2사 3루에서 주장 김현수(LG)가 우월 2루타를 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