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사 방문…"고소득자 혜택 배제는 민주원리·헌법정신 위배"
윤봉길 의사 사당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 |
(홍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1일 경기도민 전원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충남 예산에 있는 윤봉길 의사 사당인 충의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된 나머지 12%의 도민 전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방안을 경기도 시·군에 논의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며 "필요한 예산의 절반을 경기도가 부담해 달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경기도는 절반보다 더 많이 부담할 필요도 있고 그런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처음 전원 지급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야당이 합의했다가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기획재정부가 끝까지 반대하는 바람에 88%로 희한한 타협을 봤다"며 "세금을 더 많이 낸 고소득자를 국가정책 혜택에서 배제하는 건 민주원리나 헌법 대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의사 찾아 참배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
이 지사는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설명하며 이날 충의사를 찾은 의미를 소개했다.
그는 "평소 윤봉길 의사를 개인적으로 존경해 왔는데, 젊은 나이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희생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대한민국의 낮은 출산율과 불공정, 격차, 양극화 등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거친 표현일 수 있지만 목숨도 내거는 정치적 결단과 실천,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 방명록 |
이 지사는 방명록에 '일제의 심장에 투탄하는 윤봉길 의사의 마음으로 정치개혁·사회개혁에 나서겠습니다'라고 적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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