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월 27일 부산 서구의 한 식당을 방문,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소주를 마시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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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코로나 위기에 역행하는 음주 파티를 중단하라"고 비판한 데 대해 "내로남불"이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술꾼으로 살라니, 윤석열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이 지사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오히려 음주운전하신 분에게 해명하라니까 '2004년 이대엽 시장의 농협 부정대출 사건을 보도한 권모 기자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료변론 중 이 시장의 측근을 만나 증언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아리송하게 해명하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이 지사가 지난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정치인들과 술을 마시는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민주당은 대놓고 후보들끼리 모여서 술 마셔 놓고는 왜 지적하느냐. 자료사진 보시고 내로남불 그만하라"고 했다.
앞서 이 지사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전날 윤 전 총장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소주 회동에 대해 "이준석과 치맥, 부산에서의 백주대낮의 낮술에 이어서 이번에는 같은 가롯 유다 과의 군상끼리 만나서 소주를 드셨다"며 "대권후보의 활동이 술자리를 전전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과연 코로나 방역에 적절한 행동인가. 혹서기에 노동하는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가"라며 "이한열 열사와 부마항쟁을 구분하지 못한 게 본인도 이상하다고 했는데, 술이 덜 깼던 건 아닐까. 늘 잠에 취한 공주 같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오버랩된다. 그냥 술꾼으로 살던가"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선 "정신 차려야 한다"며 "아무리 적의 적은 아군이라지만, 배은망덕한 배신자가 아닌 정통 있는 지도자를 찾아야지 진보, 보수를 떠나서 보기에 한심하지 않으냐"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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