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응답자 52.9%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잘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K·노년층서 60%로 가장 높아

與 성향 호남선 43% 상대적 저조

중도층선 부정적 응답 50% 육박

‘다크호스’ 꼽히던 최재형 전 원장

지지율 6.9%… 尹 입당에 ‘직격탄’

세계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응답자의 50%가량이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야권 성향이 강한 TK(대구·경북)와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긍정적인 답변 비율이 높았다. 반면 30%가량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 전 총장과 야권후보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유력 대선주자’의 시금석으로 일컬어지는 10%대 진입을 하지 못했다.

세계일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PNR리서치가 지난달 31일 실시,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달 30일 이뤄진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응답자의 52.9%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비율은 33.9%였다. 모름·무응답자는 13.2%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88.7%가 잘한 일이라고 응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응답자 중 66.8%는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전 지역에서 윤 전 총장 입당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가운데, TK 지역에서는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60.1%로 가장 높았다. 야권 지지세가 높은 TK에서 윤 전 총장 입당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 결과로 분석된다. 부산·경남·울산(PK)에서도 윤 전 총장 입당에 대해 58.5%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세대별로 볼 때도 보수성향이 뚜렷한 60대(58.8%), 70대 이상(66.3%)에서 윤 전 총장 입당이 잘한 일이라고 보는 시각이 강했다.

반면 여당 지지세가 높은 호남지역에서는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43.1%,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40.2%였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은 세대인 40대에서는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40.9%,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43.6%로 집계됐다.

세계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야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 입당을 두고 입장이 확연히 갈리는 가운데 중도층에서는 상대적으로 윤 전 총장 입당을 석연찮게 생각하는 기류도 보였다. 지지정당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아닌 ‘기타’라고 답한 응답자 중 48.7%가 윤 전 총장 입당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고, 내년 대선에서 거대 양당이 아닌 기타 정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응답자 중에서도 49.2%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자 중 81.9%가 윤 전 총장 입당을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매우 잘못함(88.8%)이라는 경우보다 잘못하는 편(58.4%)이라고 응답한 경우에 잘한 일이라고 본 응답 비율이 떨어졌다.

국민의힘 조기 입당 등의 행보로 야권 대선주자 ‘다크호스’로 꼽히던 최 전 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6.9%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주춤거리는 모양새가 됐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3∼24일 TBS-KSOI 여론조사 결과에서 8.1%를 얻으면서 10%를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져 왔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최 전 원장 지지율의 정체는 윤 전 총장의 전격적인 입당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으로서는 윤 전 총장에 쏠린 야권 지지자들의 관심에 다시 한 번 직면하는 모양새가 됐다. 최 전 원장은 오는 4일 대선 출마를 예고하며 10%선 돌파를 위한 분기점 모색에 나섰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도 조사됐는데, 긍정평가는 잘하는 편(15%), 매우 잘함(25.4%)을 합쳐 40.4%였다. 부정평가는 잘못하는 편(13.2%), 매우 잘못함(44.8%)을 합쳐 58%였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