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겨지면 지지율 출렁' 劉에 "베일 쓴 적 없는데…" 응수
상인들과 함께 세계음식문화거리 둘러보는 최재형 |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소상공인 정책 행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최 전 원장은 1일 서울 이태원 음식문화 거리에서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오랜 기간 이어지는 영업 제한으로 생계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한 상인은 최 전 원장에게 "이번 정부가 정말 악마 같다. 방역 관리가 되지 않는 곳이 많은데도 음식점, 주점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다고 언론을 통해 알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전 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현장을 방문해보니 자영업자의 고통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고 상인들의 아픔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획일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결국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그런 정책은 하지 않겠다"며 "실제 피해를 보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돈을 지원금 명목으로 주는 것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정치적 매표행위"라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에도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과 관련, "일자리를 없애는 최저임금 인상은 범죄와 다름없다"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반발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간담회 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도 "최저임금을 중앙정부에서 획일적으로 정할 게 아니라 현장의 사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게 현실에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이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궤변', '변형된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이라며 정면 비판한 것도 정부의 소주성 정책에 대한 소상공인의 반발심을 파고들어 지지세를 끌어모으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신비주의 베일이 벗겨지면 지지율이 출렁일 것'이라는 당내 대권 경쟁자 유승민 전 의원의 이날 발언에 대해선 "베일을 쓴 적이 없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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