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1일 오후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How‘s)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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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 후 첫 공개행보로 2030 청년 세대와의 만남을 택했다. 청년 문제를 대선 주요 어젠다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다. 윤 전 총장은 “청년은 이념이라는 거대한 카르텔에 벗어나 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향한 그간의 ‘이념 카르텔’ 공세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How’s)’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세미나에 참석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입당 후 첫 공개 행보다. 상상23은 윤 전 총장 캠프 청년특보를 맡은 시사평론가 장예찬씨가 출범을 주도한 단체다. 장씨는 이날 세미나 사회를 맡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유엔 사무국 디지털 정책 보좌관 출신으로 상상23 공동대표를 맡은 김원재씨 등 이 단체 회원들과 80여분간 대화했다. 회원들이 청년 정책을 제안하고, 윤 전 총장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씨는 “미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전 세대와 시대적 경험이 다른 20·30세대의 정치 참여가 큰 폭으로 늘어야 한다”는 취지의 기조발제를 했다. 스마트팜 관련 스타트업 ‘애그유니’ 대표인 권미진씨는 청년 창업농 지원을 위한 대출 요건 완화와 펀드 활성화 등 정책을 제안했고, 가상자산 운용사 ‘하이퍼리즘’ 대표인 오상록씨는 가상자산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재확보 방안 등 관련 정책을 제안했다.
윤 전 총장은 “국가정책을 만드는 데 청년세대가 대폭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데 적극 공감한다”면서 “청년들은 이념이라는 거대한 카르텔에 편입돼있지 않고, 사고가 아주 자유롭기 때문에 정부 정책이 지향해야 하는 실용주의 노선과 아주 부합한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정권을 이념 편향 정권으로 규정하고, ‘거대한 카르텔’이라고 몰아세웠던 비판의 연장이다.
윤 전 총장은 스마트팜 관련해서는 “청년 스타트업으로 스마트팜이 발전하려면 그걸 가로막는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했고,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미국과 같은 나라도 암호화폐를 사실상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도 그런 모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면서 ‘규제 우선’의 정부 기조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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