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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터 리뷰] '수비 와르르' 김학범호, 악몽이 된 '요코하마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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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리뷰'를 통해 이번 주 경기를 되돌아보자 [편집자주]

김학범호가 끝내 8강에서 멕시코에게 패배하며 올림픽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아쉬운 수비 조직력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단일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에 위치한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치러진 멕시코 축구 올림픽대표팀과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전반 초반에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경기를 리드하던 한국이었다. 멕시코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전반 19분 이동경이 깔끔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팽팽한 승부를 펼치는 듯했다. 하지만 멕시코의 반격은 강했다. 전반 29분 로모의 논스톱 슈팅으로 다시 리드를 내줬고, 약 10분 뒤 페널티킥까지 허용하며 한국은 1-3으로 밀린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학범 감독은 공격적인 교체를 시도했다. 여러 득점 자원의 합류와 함께 한국은 추격에 불을 붙였다. 후반 6분 박스 근처 공중볼 싸움 과정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동경이 절묘한 슈팅으로 골대 구석에 꽂아 넣으며 추격골을 기록했다.

다시 분위기를 찾는 듯했으나 한국의 수비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8분 파울을 범하며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도 별수를 쓰지 못한 채 마르틴에게 헤딩골을 헌납했고, 후반 17분에는 코르도바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결국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 카드를 꺼내들며 공격에 온 힘을 쏟았다.

오히려 멕시코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8분 라이네스의 돌파로 한국 수비 뒷공간이 완전히 무너졌고, 문전 앞에 있던 아기레가 마지막 골을 완성시켰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헤딩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내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후반에도 3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3-6 대패로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Fotmob'에 따르면 대한민국과 멕시코는 각각 볼 점유율 55%-45%, 패스 성공률 77%-74%, 전체 슈팅(유효슈팅) 18(11)-14(8) 등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전혀 밀리지 않는 한국이었지만, 애써 잡은 공격 기회가 멕시코의 수비진과 베테랑 골키퍼 오초아에게 계속 막혔다. 반면 한국 수비진은 멕시코 공격진의 현란한 개인기에 쉽게 공간을 내줬고 골키퍼와의 1대 1 상황을 빈번하게 만들었다. 급한 심정이 플레이를 통해 그대로 노출된 결과였다.

앞서 치러진 조별리그 3경기 중 1실점을 허용한 뉴질랜드전을 제외하고는 클린시트 경기를 펼쳤던 한국이었다.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소집 해제된 '베테랑' 김민재의 빈 자리를 박지수가 잘 메워주며 수비 불안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거짓말처럼 6실점을 기록하며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까지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올림픽을 마감하게 되었다.

# '요코하마 대참사' 속에서도 이동경의 왼발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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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이번 멕시코전에서 기록한 3득점 모두 이동경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9분에는 로모를 완벽히 속여 제친 후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이끌었다. 전반 추가시간 주어진 프리킥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명중시키며 분위기를 뒤흔들었다.

리드를 빼앗긴 채 돌입한 후반전에서도 이동경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후반 6분 공중볼 싸움 과정에서 김진야를 맞고 튕긴 볼을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멕시코의 베테랑 골키퍼 오초아도 막을 수 없는 절묘한 각도의 골이었다.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황의조의 헤딩골도 이동경의 왼발에서 시작됐다. 정확한 코너킥으로 지쳐있던 동료 선수들에게 의지를 북돋아 준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2018년 처음 김학범호에 승선한 뒤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 전까지 14경기에서 10득점을 터뜨린 김학범호의 최다 득점자로, 팀을 구하는 골을 여러 차례 터뜨렸던 해결사였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루마니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부터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에 가담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비록 도전은 아쉽게 8강에서 종료되었지만, 다음 무대에서 이동경의 활약이 기대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권채은

사진=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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