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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승리 순간 코트로 뛰어든 라바리니…"그 어떤 경기보다 기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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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코트 세리머니에 들어온 건 처음이었다. 라바리니 감독이 그 어떤 경기보다 더 기뻐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일본을 꺾고 2020 도쿄올림픽 8강을 확정한 순간, 선수들은 코트에 큰 원을 그려 서로 부둥켜안고 발을 구르며 환호했습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그 원에 뛰어들었습니다.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A조 4차전에서 일본과 팽팽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했습니다.

5세트 12-14에 몰린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내리 3점을 올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일전'이었고, 8강 티켓도 따냈기에 기쁨이 더 컸습니다.

경기 후 박정아는 "감독님이 코트 세리머니에 들어오신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기분이 많이 좋으셨나 보다"라며 라바리니 감독이 그 어떤 경기보다 더 기뻐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장 김연경은 "마지막에 역전승했는데, 결국 팀워크였다.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도 한국에 '원 팀'으로 완전히 녹아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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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여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 2년 6개월여 동안 한국 선수, 한국 팀을 완전히 이해하게 됐습니다.

'일본에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한일전의 중요성은 라바리니 감독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일본전은 정말 힘들다. 세상에서 유일한 한일전이다"라며 "이번 경기에서는 전략보다 정신적인 준비가 더 중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김연경에게 '마인드 컨트롤'의 중요성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김연경은 "일본전은 감정에 휩쓸리는 경기가 많아서 짜증 나는 느낌이 많이 난다"며 "마인트컨트롤을 안 하면 어렵기 때문에 감독님도 그런 점을 말씀해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 대해 간절함이 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못 알아듣지만, 선수들은 자매들 같다. 그래서 더 특별하다"며 한국 대표팀의 팀워크를 칭찬했습니다.

김연경에 대한 무한한 신뢰도 드러냈습니다.

김연경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여주면서 "우리의 주장을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연경이 주장으로 있고,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왔다"며 "김연경이 있어서 자부심도 있고 행복하다"며 웃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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