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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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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축구-야구의 배신, 중계도 외면했던 배구가 '참사' 막았다 [도쿄&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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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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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공중파 3사의 중계는 축구와 야구에 집중돼있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축구와 야구는 참패했다. 그러나 이들의 외면을 받았던 배구는 달랐다. 8강 진출이 달려있던 중요한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31일 구기종목 참사를 막아냈다.

세 경기 중 가장 중요했던 경기는 축구였다는 걸 부정할 순 없었다. 조별리그를 마친 후 치르는 첫 토너먼트 경기(8강전)이었기에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축구는 기존 야구 중계를 끊으면서까지 중계할 정도로 집중도가 대단했다.

하지만 가장 주목을 받았던 축구는 참패를 넘어선 참사라는 성적을 받으며 무너졌다. 멕시코를 상대로 3-6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며 ‘요코하마 참사’라는 이름까지 붙었다. 선수들의 체력은 떨어져보였고 수비는 허술했다. 전반에만 1-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만회골 이후에 3실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한국은 6골 실점이라는 참사를 당하며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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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주목을 받았던 종목은 야구다. 하지만 야구도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미국의 힘에 고전한 한국은 홈런만 두 방을 허용하며 끌려간 데다, 타선은 상대 마운드에 삼진 14개로 꽁꽁 묶였다. 결국 한국은 2-4로 패하면서 조별리그를 마무리, B조 2위로 넉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하게 됐다.

여기서 배구까지 진다면 31일은 구기 종목 대참사의 날이 될 뻔했다. 애초에 배구는 한일전임에도 공중파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케이블과 공중파 인터넷 중계로 전파를 탔고, 야구 중계 도중 클리닝 타임 때 잠시 넘어가는 정도로 중계가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배구가 일을 냈다. 숙적 일본을 맞아 한국은 5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연경이 3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배구의 승리가 없었다면 7월 31일은 한국에 참사의 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배구가 구기종목을 살렸고, 한일전 승리와 8강 진출이라는 의미를 더해 최고의 하루로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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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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