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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 시절 민청학련 사건과 인혁당 사건에서 피고인들을 변호하며 대표적인 1세대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강신옥 전 의원이 오늘(31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5세입니다.
강 전 의원은 서울대 재학 중 고시에 합격했고 짧은 판사 생활과 유학을 마친 뒤 1967년 변호사로 개업했습니다.
이후 그는 인민혁명당 사건, 민청학련 사건, 3·1 민주구국선언 사건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맡았습니다.
특히 1974년 7월 민청학련 사건에서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등 관련자들의 결심공판 때 "애국 학생들을 빨갱이로 몰아 사형을 구형하고 있으니 이는 사법살인 행위"라는 변론을 펼치다 법정모욕죄로 체포돼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이듬해 대통령의 특별조치로 석방됐습니다.
강 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도 맡았습니다.
강 전 의원은 1988년 정계에 진출해 통일민주당 인권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김도식 기자(do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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