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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국민의힘 전격 입당…윤석열 "보편전 지지로 정권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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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안채원 기자] [the300]]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택했다…"더 넓고 보편적 지지로 정권교체"

부제 : [the300]윤석열 전 검찰총장, 30일 오후 국민의힘 입당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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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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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1야당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검찰총장 자진사퇴 이후 5개월, 대선출마 선언부터 1개월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처음부터 국민의힘 주축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입당 취지를 밝혔다.


'입당' 단행한 윤석열 "더 넓고 보편적인 지지 받겠다"

윤 전 총장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선 제1야당에 입당을 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의힘이 국민들로부터 더 넓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오늘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은 "윤 전 총장 입당 결정에 대해 더욱 특별하고 강하게 환영하고 성원하고 지지한다"며 "이제 같은 당에서 정권교체와 우리 국민을 어려움에서 구해내는 일과 대한민국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드는 일을 함께하게 됐다"고 환영했다.

윤 전 총장은 권 위원장의 발언 직후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순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권 위원장은 다음 주 중 윤 전 총장에 대한 입당식 진행을 이 대표에게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입당 뒤에도 '외연확장' 노력 계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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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오른쪽 2번째)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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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입당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초기 경선부터 참여하는 게 공정하고 맞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입당 하느냐 질문이 전체의 반 정도 됐다. 제가 사실 좀 더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당적 없이 경청하는 시간을 좀 더 갖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을 만나보니까 그런 불확실성을 없애고, 나중에 참여가 아니라 초기부터 가야겠다 하는 생각을 국민들께 빨리 알려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당적을 가진 신분으로도 국민의힘에 또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분들의 넓은 성원과 지지를 받기 위해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입당하는 것에 속상하고 서운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당적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입당 전 자신의 외연확장 행보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외연확장이란 게 어느 시점까지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며 "분명히 시작할 때에도 궁극적으로 본선에 나간다고 한다면 국민의힘의 2번 달고 나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입당한다고 해서 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노력을 안 할 거냐고 하면 그게 아니다"며 "좀 더 효율적으로 열심히 일을 하기 위해 국민들이 계속 질문하는 입당 시기, 여부 이런 것에 대해선 논란을 종식시키고 더 일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입당으로 지지자 이탈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는 "(입당은) 정권교체를 위해선 불가피한 일이다. 제가 정권교체라는 큰 과업을 해나가는 데 함께 손잡고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 발표는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전남 여수·순천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 이뤄졌다. 그는 급박한 사정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다. 지방 일정은 저는 몰랐다. 관련 인사나 이런 건 다음 주에 하면 되는 것이고 충분히 교감을 갖고 진행해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 룰에 대해선 "당에서 결정한 바에 따르겠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아직 룰에 대해 생각해본 바가 없다"고 답했다.



'검찰총장 사퇴' 5개월 만에… '제1야당행' 택한 윤석열

부제 : [the300]사퇴 이후 잠행, 전문가 만남, 출마선언 행보… 이준석과 '치맥회동' 5일 만에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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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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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1야당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대권 도전을 위해 검찰총장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5개월 만이다. 당 밖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존재감을 키워온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으로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다.


윤석열, 전격 국민의힘 입당… 검찰총장 사퇴 5개월 만에 '제1야당행'

윤 전 총장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선 제1야당에 입당을 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는 게 도리"라며 "처음부터 국민의힘 주축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 회동'을 가진 지 5일 만에 입당을 단행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입당 결정에 "사실 좀 더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당적 없이 경청하는 시간을 좀 더 갖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을 만나보니까 그런 불확실성을 없애고, 나중에 참여가 아니라 초기부터 가야겠다 하는 생각을 국민들께 빨리 알려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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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올해 3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를 나와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코바나컨텐츠는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회사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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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검찰총장 자진사퇴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졌다. 앞서 그는 올해 3월 4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잠행에 들어갔다. 당시 정치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으나 대권 도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풀이됐다. 이후 윤 전 총장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시작으로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 등 여러 전문가들과 만났다.


국민의힘 인사들과 만나며 '접점' 확대… 입당 전 출마선언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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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올해 6월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정진석, 권성동 의원등 참석자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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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는 권성동, 정진석, 윤희숙 의원 등 국민의힘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며 제1야당과 접점을 확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화 연락을 돌리기도 했다. 사실상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돌입했으나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대표 경선 과정부터 줄곧 '정시 버스론'을 앞세워 윤 전 총장의 입당 종용에 나섰으나 윤 전 총장은 직접적인 대응을 삼갔다.

윤 전 총장의 첫 공개 행보는 6월 9일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이었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음에도 정치 참여나 대권 도전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그는 "국민 기대와 염려를 다 경청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만 했다.

입당에 앞서 출마 선언부터 단행했다. 윤 전 총장은 6월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권성동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 25명이 참석하며 세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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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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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출마선언 이후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을 방문하며 민심 청취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의힘과 공식적인 입당 논의는 이달 초부터 이뤄졌다. 당 밖 주자들과 소통 역할을 맡은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를 연이어 만났다. 정권교체 공감대를 확인했으나 입당 여부나 시점에 대해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준석과 '치맥 회동'으로 급반전… 8월 아닌 7월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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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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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급반전이 이뤄진 건 이 대표와의 치맥 회동에서다. 이 자리에서도 입당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나 두 사람 모두 "불확실성을 절반 이상 줄였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같은 날 국민의힘 인사들이 윤 전 총장 대선캠프로 합류하며 입당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다음 날 8월 10일을 전후로 한 입당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 측에서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전날에는 윤 전 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 손잡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상태에서 선거에 나가도 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고 밝히면서 '8월 2일을 입당 시점을 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윤 전 총장 캠프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입당 여부가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윤 전 총장은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이준석 대표와 사전 조율 없이 이뤄졌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순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윤 전 총장은 급박한 사정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다. 지방 일정은 저는 몰랐다. 관련 인사나 이런 건 다음 주에 하면 되는 것이고 충분히 교감을 갖고 진행해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은 왜 '전격 입당'을 선택했나… "광야 정치 한계 절감했을 것"

부제 :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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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에서 사퇴한지 148일, 6월29일 대권도전을 선언한지 31일만의 일이다. 2021.7.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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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 함구해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전격 입당을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선 예상보다 빠른 입당을 두고 윤 전 총장이 '광야 정치'의 한계를 느꼈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입당 의사를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저는 처음부터 제1야당 국민의힘이 주축이 돼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제가 정치 활동을 해나가는 데 국민들께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음으로써 많은 혼선과 누를 끼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이날 입당은 예상보다 빠른 편이라는 게 정치권 인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입당 여부에 대해서조차 함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로부터 입당 관련 질문을 받으면 "이미 다 말씀드렸다"거나 "기다려보시면 알 것이다" 등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불과 전날(29일) 오후 진행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도 '8월 중 결단'을 예고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와 부인 과거 논란 등을 겪으며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자 빠른 입당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입당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유력 대선주자 지위를 굳히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윤 전 총장의 입당 결정은) 지지율 때문일 것"이라며 "국민의힘 인사들을 캠프에 영입하면서 그걸로 좀 더 밖에서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윤 전 총장이 소신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대선이 빠르게 진영 논리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박상헌 정치 평론가는 "기본적으로 정치 초년생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중도를 공략하면 국민의힘을 자기가 주도적으로 견인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막상 광야를 떠돌다 보니 소득은커녕 마이너스가 나면서 한계를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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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 원서를 제출한 뒤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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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른바 '쥴리 벽화'가 등장하고 여권의 비판이 심해지는 등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잦아지자 네거티브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입당을 선택한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야권 관계자는 "네거티브 대응과 방어를 위한 결정인 것 같다"며 "야권의 도움을 받지 않고 홀로 이를 견뎌내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점점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이날 입당 결심은 다소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입당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가 (입당을) 결심한 지는 몇 시간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와의 사전 교감도 없었다고 한다.

이같은 모양새에 비판적인 의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전 총장의 이날 입당은 상식적인 프로세스가 아니다"라면서 "이런 식으로 깜짝쇼를 하는 것은 정치를 예측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정치에 큰 위험성"이라고 지적했다.



'사라진 제3지대'… 윤석열 '입당', 안철수·최재형 '타격' 주나

부제 : [the300] 전 총장 입당으로 차기 대선 '양당구도'로, 제3지대 가능성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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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에서 사퇴한지 148일, 6월29일 대권도전을 선언한지 31일만의 일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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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1야당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 결정으로 야권의 대선후보 경쟁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민의힘이 '야권 구심점'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면서 '제3지대' 전략을 취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존재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윤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현 정권의 반문(반문재인) 인사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내 주자들과 초반부터 '정면대결'… "최재형 타격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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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 1차 컷오프의 경우 국민여론조사 100%를 통해 결정하기로 확정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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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선 제1야당에 입당을 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는 게 도리"라며 "처음부터 국민의힘 주축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하면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최 전 감사원장 등 당내 주자들과 경선 초반부터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을 향한 경쟁 후보들의 검증과 공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윤 전 총장에겐 피하기 어려운 위기 요소다. 당재 주자들 입장에선 유력 후보인 윤 전 총장을 몰아세우며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다만 지나친 네거티브 전략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여지도 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당내에서 검증 칼날이 나타날 것이다. 당내 주자들부터 비판 목소리가 제기될 수 있다"면서도 "그동안 메시지 관리를 윤 전 총장 개인이 했는데 앞으로는 당의 가이드라인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돌출발언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실언이나 부정확한 메시지가 안 나오면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의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며 "당내 주자들이 비판하더라도 경선 전에는 먹힐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당내 주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성주 정치발전소 상임이사는 "야권도 유력 후보끼리 경쟁이 심화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쟁하지 않으면 다같이 지지율이 하락할 것이고 경쟁을 빨리 해야 시민들이 판단을 내리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당내 주자로 최 전 원장이 꼽혔다. 정치 참여 선언 직후 입당한 효과가 사라질 수밖에 없어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은 너무 미미하고 최 전 원장이 가장 손해볼 것이다. 낮은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입당해서 높여가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확정된 '거대양당' 대결구도… '제3지대' 안철수, 입지 더 좁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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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정책간담회 '4차 팬데믹 대응방안 모색'에서 안철수 대표가 코로나19 펜더믹 상황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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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차기 대선의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봤다. 윤 전 총장이 장기간 당 밖에 머무르며 제3지대 행보를 모색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 누구보다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가 중단된 안 대표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실무협상당은 지난 28일 협상 결렬 사실을 밝혔다.

박상헌 정치평론가는 "반문전선을 짜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왔으니 야권은 국민의힘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며 "안 대표를 향한 압력이 커지지 않겠냐.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당내로 들어오면서 당 밖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당장 합당 또는 입당을 단행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창환 교수는 "안 대표는 아직까지 자신의 영역을 못 찾았는데 지금 상황에서 합당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며 "진영 논리의 대결이 추락하지 않는 이상 안 대표의 존재감이 드러나기도 어렵다"고 봤다.

박 교수는 "오히려 제3지대에 남아서 양당 정치의 폐해, 진영 논리의 문제점을 파고들어 추후 후보단일화를 모색하는 게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또 그런 선택을 할진 미지수"라고 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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