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부마항쟁' 발언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이한열 열사 사진을 모르는 사람이 저희 나이 또래에 누가 있겠나"라며 역사의식 부재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입당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조금 어이가 없었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에선 윤 전 총장이 지난 27일 부산 민주공원 행사에 참석해 이한열 열사의 사진을 가리키며 "이건 부마(항쟁)인가요"라고 말한 것에 비판을 쏟아냈다.
윤 전 총장은 이와 관련 "저는 그당시 27살이고 저희 집도 연세대 앞이었고 도대체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사진을 보고 모르는 사람이 저희 나이 또래에 누가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거기에 부마항쟁 등 부산마산 항쟁 등에 관한 조각과 사진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대화도 나눴고, 그 장소에서 장제원 의원이 안내해주면서 이한열 열사라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제가 '맞네요'라고 하고, 부마항쟁과 6·10 항쟁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이날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순간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 설마 이한열 열사도 알아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민주열사와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한열을 모른다"라고 비판했고, 김두관 의원은 "앞서 광주 묘역을 방문해 흘린 눈물이 그래도 광주를 생각하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임진왜란을 생각하며 흘린 눈물이 아닌가. 사법시험 준비하느라 부마항쟁도, 6월항쟁도 도서관에서 맞으셨겠지만 대한민국 정치인의 평균치 상식이란 게 있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최고위 회의에서 "민주화 운동이 이뤄져 내심 못마땅해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민주 열사를 찾아다니는 쇼는 그만두고 친일과 독재 세력 기득권을 위해 출마한 것을 자백하라"고 질타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