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태일 옛집 방문…"윤, 사고가 야경국가에 머물러"
전태일 열사 대구 옛집 찾은 이재명 |
이 지사는 이날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집을 찾아가 "아침 아홉 시에 출근하면 보통 여섯 시 퇴근이긴 하지만 새벽 두 시까지 철야를 많이 했다"며 소년공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그렇게 하루 열일곱시간을 일했는데 얼마 전에 어떤 분께서 일주일에 120시간 일하고 쉬자는 말씀을 했다"며 "새벽 두 시까지 철야를 일주일 해도 119시간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을 모르는 그런 말씀을 듣고, 현장에서 장시간 노동으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일하는 많은 노동자가 얼마나 가슴 아플까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재명과 인사하는 지지자들 |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120시간 일하고 쉰다? 정말 모르는구나 싶었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자신의 '기본소득' 구상에 대한 윤 전 총장 비판을 반박했다.
그는 "재정 지출을 통해서 2차 분배도 하고, 필요한 국가 시설도 만들고 그런 것이다"며 "이분 사고는 야경국가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이거는 아니다 싶었는데 대구 민란 이야기까지 하셔서 조금 더 공부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꼬았다.
전태일 열사 대구 옛집 찾은 이재명 |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입당은 공지된 것과 다르게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 잘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 정치는 불가피한 것이고, 정당을 통해 국민 심판을 받고, 국민 선택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며 많이 공부하셔서 국민에게 필요한,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훌륭한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28민주운동기념탑 찾은 이재명 |
이 지사는 대구 방문 첫 일정으로 2·28민주운동기념탑을 방문해 참배했다.
그는 2·28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을 만나 "안동 출신으로서 매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자부심의 핵심은 선비정신이다. 선비정신, 개혁 정신이 이승만 정권 말기에 2·28 학생 의거로, 민주화 운동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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