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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대권 도전’ 원희룡, 8월 1일 제주지사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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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비대면 온라인 중계를 통해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원희룡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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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8월 1일 도지사직을 사퇴한다.

제주도는 원 지사가 이날 오후 2시 도청 4층 탐라홀에서 도지사 사퇴 기자회견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원 지사는 지사직을 사퇴한 뒤 대선 당내 경선에 올인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25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원 지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용산빌딩 10층에 대선캠프 사무실을 마련했다.

원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면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권한 대행을 맡는다.

한편 원 지사는 1일 도지사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제주해군기지가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강정커뮤니티센터)을 방문하고 보목항에서 해양쓰레기 수거봉사를 한다.

당초 원 지사는 지난 12일 제주도청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열흘 뒤인 22일 자로 도지사 직무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판 여론을 의식해 사퇴 일정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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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의 사퇴로 코로나19 확산과 제2공항 반려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 등 각종 현안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어서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 대행을 하지만 정무적 판단이 어렵고,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 여기에 인사 규정상 고영권 정무부지사도 함께 사퇴해야 해 1차 산업과 의회, 도민 소통 분야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은 “대권 도전 전에 제주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마땅하다”라며 “최종 대선 도전 결정 전에 도민에게 양해를 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원 지사를 비난했다.

도의원들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방역 책임자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사 사퇴를 유보했다고 하지만 확진자 증가 추세는 잡히지 않고 있다”며 “현재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직사회의 방역수칙 위반은 물론 고위공직자의 이권 개입 술자리 의혹 등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 제2공항 찬성단체인 제2공항 건설 촉구 범도민연대와 성산읍청년희망포럼은 원 지사의 사퇴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 누구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도민들에게 문제만 던져놓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성토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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