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자르이샤리프(아프가니스탄)=AP/뉴시스]지난 8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 외곽 한 캠프에서 물통을 채우는 아프간인들. 이들은 탈레반의 아프간 북부 지역 점령을 피해 집을 떠났다. 2021.07.14.photo@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한 통역사 2500명과 가족들이 29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다.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에 도착하는 이들은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국 정부나 미군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다.
미국은 2001년부터 아프간 전쟁에서 협력한 아프간인들에게 특별이민비자(SIV)를 제공했다. 이번에 미국에 도착하는 통역사와 가족들도 SIV를 통해 정착하게 된다.
2008년 이후로는 SIV를 받은 7만명의 아프간인들이 미국에 자리잡았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을 도운 아프간인에 대한 탈레반의 위협에 대피했다.
BBC는 아프간에 파병됐던 전 미군 대대장 마이크 제이슨을 통해 SIV를 제공받는 것 자체가 생사의 위협과 같은 '치명적 위험'에 처하게 한다고 말했다.
제이슨 전 대대장은 "우리는 그들에게 SIV를 갖고 다니라고 요청하지만, SIV가 기본적으로 미국인들을 위해 일하는 통역사라는 걸 고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 비영리단체 '노 원 레프트 비하인드(No One Left Behind)'에 따르면 적어도 300명의 협력자 및 가족들이 숨졌다고 추정했다.
탈레반은 지난 5월부터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아프간 철수에 맞춰 자국 내 점령 지역을 빠르게 늘려갔다. 민간인에 대한 위협과 보복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외신보도를 통해 전해진 바로는 민간인에 대한 억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아프간에서 미군이 완전히 철수한 이후에는 미군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의 탈출이 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날 의회에서 미군에 협력한 아프간인을 보호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SIV 발급 한도를 더 늘리고 긴급 수송, 주거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 5억 달러(약 5745억원)를 편성한다는 내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