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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영화 만드는 게임회사들…디즈니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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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래프톤이 배우 마동석과 컬래버레이션해 만든 단편 영화 '그라운드 제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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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들이 디즈니를 꿈꾸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넥슨·크래프톤·컴투스 등 게임 업체들이 콘텐트 전문가를 영입하고 제작사에 투자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 중이다.

넥슨은 최근 월트 디즈니 출신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 닉 반 다이크를 수석 부사장 겸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선임했다. 닉 반 다이크는 월트 디즈니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에서 필름 & 텔레비전 부문을 설립해 '워크래프트' 영화화와 '스카이랜더스' 드라마화를 추진한 바 있는 인물이다. 넥슨은 닉 반 다이크를 영입하며 미국 할리우드에 넥슨 필름 & 텔레비전을 신설했다. 넥슨 필름 & 텔레비전을 통해 넥슨의 IP(지식재산권)를 영화화 및 애니메이션화 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배우 마동석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본격적인 엔터테인먼트 분야 진출에 나섰다.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인 펍지 유니버스를 마동석 주연의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로 만들어 지난달 선보였다. 할리우드 제작자 아디 샨카를 총괄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임명하고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제작한다.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에 투자, 자사 게임 IP를 활용해 드라마와 영화 등의 영상 콘텐트 제작을 추진한다.

컴투스는 지난 3월 위지윅 스튜디오에 투자했다. 영화 '승리호'의 CG 및 VFX 작업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는 위지윅 스튜디오는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등을 자회사로 둔 콘텐트 제작사로, 매니지먼트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컴투스가 위지윅 스튜디오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게임회사들은 제2의 디즈니를 꿈꾸고 있다. 보유 중인 IP를 확장해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다양한 콘텐트를 제작,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디즈니와 같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에 대해 김정주 넥슨 창업주는 자신의 저서 '플레이'에서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내는 디즈니의 100분의 1이라도 따라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크래프톤은 글로벌에서 성공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IP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멋진 기회가 있다"고 했고, 오웬 마호니 일본 넥슨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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