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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의 래퍼 다베이비(DaBaby)가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동료 가수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다베이비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롤링 라우드 페스티벌' 무대에서 관객들을 향해 "HIV(에이즈 바이러스), 에이즈 혹은 치명적인 성병으로 2~3주 안에 죽게 될 일이 없는 사람은 휴대폰 라이트를 켜달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해당 발언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다베이비는 "내 게이 팬들은 형편없는 흑인 게이나 마약을 하는 게이가 아니기 때문에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 때문에 그와 협업했던 두아 리파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다베이비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 나와 함께 작업한 사람이 이런 사람인 줄은 몰랐다"며 "팬들은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고, 내가 LGBTQ(성소수자) 커뮤니티와 100% 함께 한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HIV와 에이즈에 대한 오명과 무지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의 전설적인 팝스타 엘튼 존 또한 자신의 재단 명의로 "HIV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동성애 혐오를 담은 다베이비의 발언을 읽고 충격받았다"며 "이는 오명과 차별을 부채질하며 에이즈 확산과 싸우기 위해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팝의 여왕' 마돈나 또한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하려면 사실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나도 휴대폰 라이트를 켜두고 싶다. 다행스럽게도 아무도 에이즈로 2~3주 안에 죽지는 않으니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다베이비는 HIV 보균자와 에이즈 환자들에게 사과했지만, 성소수자들을 향해서는 "당신들을 건드린 건 아니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다베이비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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