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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가니스탄 코미디언 겸 경찰, 탈레반에 살해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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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아프간 경찰 겸 코미디언 카샤 즈완. (사진 = 글로벌 휴먼 라이츠 TV 유튜브 영상 캡처) 2021.07.30.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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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유명 코미디언 겸 경찰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모욕을 당한 뒤 살해됐다.

AP통신 등은 29일(현지시간) 카샤 즈완으로 알려진 아프간 코미디언 나자르 모하마드가 탈레반의 총에 맞아 피살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탈레반이 공개한 영상이 SNS에 널리 퍼졌다. 탈레반 조직원 두 명이 카샤 즈완을 때리고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영상 속 두 사람이 탈레반 조직원임을 인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무자히드 대변인은 카샤 즈완은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 자택에서 끌려왔고 고문받고 살해됐음을 설명했다. 그는 "탈레반이 그를 살해할 것이 아니라 법정에 데려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카샤 즈완은 TV에 출연하는 연예인은 아니었다고 한다. 다만 그의 일상을 SNS에 올리곤 했는데 농담이나 우스꽝스러운 노래, 자신을 조롱하는 영상들을 올렸다고 한다. 종종 팬들로부터 던져진 주제에 맞춰 조롱하는 농담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했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할 당시 이슬람 종교법을 앞세워 사회를 통제했는데 음악, TV 등 오락을 엄격하게 금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탈레반 스스로 강조했던 일말의 믿음도 무너졌다.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철수를 촉구하며 자신들이 사람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향후 아프간 자국 내부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탈레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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