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Y] 스칼렛 요한슨, 디즈니에 570억 소송전...디즈니 "법적 증거·정당성 無"

영화 '블랙 위도우'의 주역 스칼렛 요한슨이 월트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디즈니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월트디즈니가 소유한 마블 엔터테인먼트가 영화 '블랙 위도우'의 극장 개봉과 동시에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에도 영화를 공개함으로써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블랙 위도우'는 미국에서 7월 9일 극장 개봉됐으며 동시에 디즈니의 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에도 동시 공개됐다.

로스앤젤레스(LA) 상급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에 따르면 스칼렛 요한슨은 디즈니의 '극장과 스트리밍' 동시 개봉 전략으로 인해 수익금이 줄어들게 됐다. 요한슨은 계약 당시 박스 오피스 성적과 극장 수익에 비례하는 수익금을 지급받기로 했으며, 디즈니의 계약 위반으로 인해 추가 보상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블랙위도우'는 극장 개봉 2주 만에 박스오피스 수익이 67% 감소했다. WSJ는 '블랙 위도우'의 디즈니플러스 출시로 요한슨이 입은 출연료 손해 규모는 최대 5천만달러(572억원)에 이른다.

또한 스칼렛 요한슨 측은 이번 소송에서 "디즈니가 영화의 극장 개봉에 힘 쓰는 대신 '블랙 위도우'와 같은 영화를 디즈니 플러스에 풀며 구독자를 유도하려 한다"고 주장, 코로나19 여파를 핑계로 대지 말라고 꼬집었다.

월트디즈니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은 어떠한 법적 증거나 정당성도 없으며, 코로나19 여파를 무시한 처사이기에 슬프고 고통스럽다"며 "월트디즈니는 스칼렛 요한슨과의 기존 계약을 모두 이행했고 지금껏 받은 2000만 달러 외에 디즈니 플러스 출시로 인한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랙 위도우'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사이의 블랙 위도우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스칼렛 요한슨,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 데이빗 하버 등이 출연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YTN star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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