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크롬철·고순도 선철 수출관세 인상
중국, 23개 철강제품 수출세 환급 폐지도
중국 철강업계 장기 발전 기대감, 호재로 작용
중국 대표 철강주 내몽고포두철강연합(包鋼股份, 600010, SH) 주가가 29일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 당국이 일부 철강 제품의 수출 관세를 인상하고, 철강 수출세를 폐지한다고 밝히면서다.
2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내몽고포두철강연합의 종가는 2.67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9.88% 급등했다. 이날 장중 한때 상한가를 치면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오는 8월 1일부터 자국산 크롬철과 고순도 선철에 부과하는 수출관세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철강 업계의 구조적인 변혁과 업그레이드, 고품질 발전을 위해 내달 1일부터 자국산 크롬철과 고순도 선철에 부과하는 수출관세를 40%, 20%로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재정부도 '철강 제품의 수출관세 환급 폐지와 관련된 공고'를 발표하며 오는 8월 1일부터 23개 품목의 철강 제품에 적용하는 수출세 환급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에는 일부 냉간압연강 코일과 규소강 등이 포함됐다.
이는 중국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철강 제품 수출 관세 조정에 나선 것이다. 지난 5월 1일에도 중국 정부는 내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열연, 후판 등 146개 철강 제품의 수출세 환급을 취소하고, 선철과 합금강의 수출관세를 인상한 바 있다.
국태군안 증권은 "정부가 과잉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철강 제품의 수출을 적극 관리하고 나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가 당장은 중국 철강의 수출량 감소 및 수출 가격 상승을 초래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수입 비용을 줄이고 철강 자원 수입을 확대해 철강 업계의 구조적인 변혁과 업그레이드, 고품질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내몽고포두철강연합 등 철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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