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윤희숙 "여성운동가·여성가족부, '쥴리 벽화' 왜 침묵하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여성운동가들과 여성가족부가 추구한다는 ‘가치’는 어떤 정치세력과 관련된 일인지에 따라 켜졌다 꺼졌다 하나?”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운동은 여당이 허락한 페미니즘 뿐인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종로 중고서점 주인이 문구를 삭제하겠다고 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될 것 같지만 이것이 우리 정치에 던지는 메시지는 오래 갈 것 같다”며 “처음에는 우리나라가 아직 여기까지 밖에 못 왔나 깊이 실망했지만, 오늘 아침 SNS 친구 분이 ‘저런 비열한 자들이 바라는대로 그냥 흘러가게 놔둬서는 안되겠다’며 정치적 입장을 바꿨다는 포스팅을 보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보다 그 후에 무엇을 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드라마 ‘모래시계’의 대사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비열한 짓을 막아내기 위해 눈을 부릅뜨는 시민이 많아진다면 이런 혐오스런 사건도 내리막이 아닌 오르막 계단이 될 수 있겠다”며 “오르막 계단으로 만들기 위해 꼭 짚어야 하는 것은 ‘여성인권을 보호한다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건은 정치적 공격을 위해 한 인간의 ‘여성임’을 도구로 삼아 공격한 잔인하기 짝이 없는 폭력”이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여성 인권과 양성평등 관련해 명함을 판 사람이라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목소리를 냈어야 하는 사건이다. 그런데 모두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여성운동가들과 여성가족부가 추구한다는 ‘가치’는 어떤 정치세력과 관련된 일인지에 따라 켜졌다 꺼졌다 하나?”라며 “지원금을 나눠주는지, 자리를 약속하는지, 정치적 득실이 무언지에 따라 주머니에서 꺼냈다 다시 넣어뒀다 하는 게 무슨 ‘가치’인가”라고 지적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