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여성혐오적 흑색선전…민주, 지지자들 중단시켜야"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를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차량으로 막아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김건희씨는 자신이 '강남 유흥주점의 접객원 쥴리였다'는 루머에 대해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캠프는 지난 27일 김건희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1.7.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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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벽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그려진 것을 두고 여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쥴리 벽화'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성숙한 민주주의와 품격 있는 정치문화 조성을 위해 해당 그림을 자진 철거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종로구 관철동의 한 건물 외벽에는 김씨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벽화가 등장했다. 가로 15m, 세로 2.5m 크기 벽면에 총 6점의 철판 그림이 연결된 형식이다.
첫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혔다. 두 번째 벽화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쥴리'는 김씨 관련 지라시에 등장한 별칭이다.
이에 김 부의장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 장소에 게시해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조롱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게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누굴 지지하냐 마냐를 떠나, 이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논란이 되는 가정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검증돼야 할 일"이라면서도 "정치와 무관한 묻지마식 인신공격은 자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벽화 앞에서 진보-보수 유튜버들이 충돌하며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벽화를 설치한 건물주에게 자진 철거를 부탁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이날 해당 벽화를 지적하며 "여성혐오적 흑색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나서서 지지자들에게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문제의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 리스트가 등장했는데, 이런 식의 비난은 남성에게라면 결코 행해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이 여성 혐오로 얼룩지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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